•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몽규 HDC회장이 지적한 건설현장 시공관리 부실 원인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7 09:50

정몽규 HDC회장, 공정위 국감서 작년 광주 사고 원인으로 '관리 부족' 지목
LH 공공재건축 현장도 감리부실, 민관 구분 없는 내국인 인력 태부족 문제
시중유동성 풍부했던 2020~2021년 사이 착공 들어간 현장 다수, 부작용 심각

정몽규 HDC그룹 회장 / 사진= HDC그룹

정몽규 HDC그룹 회장 / 사진= HDC그룹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시공관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부분이다.

정몽규 회장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는 한편, HDC현산의 하도급 문제를 지목하는 조 의원에 질문에는 “건설관리법에 따라서 그렇게 이뤄지면 안 되고,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힘주어 말했다.

건설현장의 감리부실 문제는 민간 건설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올해 발생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역시 근본적으로는 LH 퇴임자로 이뤄진 ‘전관 카르텔’에 의해 진행된 설계 및 감리부실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동안 건설업계는 코로나 리스크가 큰 해외 사업 대신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주택 가격은 날개 돋친 듯 급등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여파로 분양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다.

건설사들은 기존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리모델링 전담 조직까지 신설하며 주택사업 보폭을 넓혔다. 이로 인해 2021년에만 도시정비 실적 3조를 넘는 건설사들이 속출했으며, 5조를 돌파한 건설사도 두 곳이나 등장할 정도로 시장이 뜨거웠다.

문제는 이처럼 사업이 커지는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현장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형 건설사가 아닌 중소형·지역 건설사나 하청업체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 같은 사각지대는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이렇게 늘어난 현장을 감독해야 할 전문 인력도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건설근로자 내국인력 부족 인원이 21만4609명(수요 175만3782명, 공급 153만9173명) 수준일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 인력 공급은 전 직종에 걸쳐 부족이 예상되고, 특히 건축배관, 형틀목공, 건축목공, 강구조 등 직종에서 부족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숙련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근로자 응답에서 한국인 숙련인력의 수급상황은 많이 부족 32%, 약간 부족 28% 등 부족하다는 응답이 적정하다는 응답 32%를 크게 앞질렀으며, 사업주 응답에서도 많이 부족 22%, 약간 부족 36% 등 부족하다는 응답이 적정하다는 응답 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도 최근 수많은 공사 현장이 관리자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10명 중 8명이 40대 이상으로 현장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익명을 희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심하게는 한 명의 관리자가 10개 이상의 공사현장을 담당하기도 한다”며,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로는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기가 더 힘들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기도 쉽지 않아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웃돈을 줘서라도 현장 인력을 데려오고 교육을 해야 상황이 해결될 판인데, 자재값 상승 등으로 비용지출이 커지면서 현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젊은 사람들이 육체노동 관련 직종을 피하려는 판인데 이런 상황이면 갈수록 인력난이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먹어보고, 뛰어보고, 그려보고”…식품업계, ‘참여형 마케팅’ 봇물 식품업계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체험단부터 러닝 행사, 가족 프로그램, 어린이 그림잔치까지 제품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대신 소비자의 일상과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브랜드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제품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체험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각인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소비자가 제품을 일상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그린비아 당 케어 테이스터’ 체험단을 운영했다. 단순 제품 후기를 남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을 섭취하며 당 관리 습관을 실천하고 이를 공유하는 2 코레일, AI로 철도 장애 징후 미리 잡는다…독일 DB와 기술협력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독일 철도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철도 전기설비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코레일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철도공사(DB) 산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DB시스템테크닉(DBST)과 '철도 전기분야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배태기 코레일 전기계획처장과 크리스토프 키르싱어 DBST 대표이사, 라스 뮐러 DBST 기술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인공지능(AI) 기반 예측기반유지보수(PdM) 등 첨단 점검·정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기 기술교류회, 맞춤형 교육과 현장 견학 등을 추진한다.PdM은 설비 장애가 3 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UIC 지속가능대상 수상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의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국제철도연맹(UIC) 지속가능대상에서 수상했다.코레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UIC ‘2026 지속가능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교통수단 전환(Modal Shift)’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UIC는 83개국 217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 철도기구로, 매년 철도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8개 부문에서 27개 프로젝트가 경쟁했다.코레일은 지난해 UIC ‘안전인증’ 획득과 ‘관광친화상’ 수상에 이어 올해 지속가능대상에서도 성과를 거뒀다.심사위원단은 승용차 중심의 관광 수요를 철도로 전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