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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교촌치킨이 이태원 한복판에 160cm 붓을 건 이유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08 06:00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필방 매장 입구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필방 매장 입구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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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서울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이태원역 3거리, 160cm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붓이 걸렸다. 거칠게 붓질이 되어 있는 듯한 배경과 붓의 조화에 언뜻 보기엔 서예 용품을 파는 곳 같지만 이곳은 교촌치킨이 새롭게 선보인 ‘교촌필방’ 매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가 오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한다. 교촌F&B 관계자는 “‘교촌필방’은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 총 120평 규모의 신개념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진상범 교촌F&B 특수사업본부장이 교촌필방 문을 열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진상범 교촌F&B 특수사업본부장이 교촌필방 문을 열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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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의 말대로 교촌필방은 ‘신개념’ 매장이었다. 일단 시작부터 색다르다. 이태원 3거리 까만 벽 앞에 뜬금없이 걸려있는 거대한 붓을 잡아당기면 숨겨져있던 문이 열리고 그 안에 있던 교촌필방이 모습을 드러낸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피크이지바(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가게를 통칭하는 말) 형태를 적용한 것이다. 보통 스피크이지바 콘셉트는 주류 가게가 많이 선택하는데 치킨 매장이 이를 선택했다는 것부터 눈길을 끈다.

(왼쪽 사진)교촌필방 전이공간과 (오른쪽 사진)교촌필방 매장 내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제작한 자개 붓 모습./ 사진 = 교촌F&B, 홍지인 기자

(왼쪽 사진)교촌필방 전이공간과 (오른쪽 사진)교촌필방 매장 내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제작한 자개 붓 모습./ 사진 = 교촌F&B,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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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 이어지는 ‘전이공간’도 독특하다. 이 공간은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인 ‘필방’을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매장 내부에서도 붓 콘셉트가 이어진다. 매장 중앙에는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직접 제작한 대형 자개 붓이 신비한 인테리어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웠다. 여기에 선반 디스플레이에 고객 개인 접시까지 붓질 패턴이 그려져있다.

치킨 브랜드 교촌은 왜 붓을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걸까. 이유는 교촌의 헤리티지 전달이다. 진상범 교촌F&B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치킨은 업계중 유일무이하게 붓을 이용해 치킨에 양념을 하나하나 입힌다는 장점이 있다”며 “필방 컨셉을 잡은 것은 좋은 재료로 만든 소스를 정성이 깃든 붓질로 도포해 고유한 맛을 완성하는 교촌의 철학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필방 메뉴 모습들./사진 = 홍지인 기자

교촌필방 메뉴 모습들./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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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필방은 공간만큼이나 메뉴도 색다르다. 먼저 기존 시그니쳐 메뉴들은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필방 시그니쳐 4종’ 플래터를 마련했다. 여기에 수제맥주로 마리네이드한 ‘필방 스페셜 치킨’, 허브와 타바스코가 조화를 이루는 ‘본초치킨’, 사천식 닭볶음요리 ‘필방 궁보치킨’, 닭고기와 프랑스식 고급요리 ‘꼬꼬뱅(주문 예약제)’ 등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교촌필방’만의 신메뉴를 준비했다.

또한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가득 채운 ‘필방 고추튀김’, 그릴로 구운 가래떡에 교촌만의 특제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 프리미엄 사이드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교촌필방 오픈키친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

교촌필방 오픈키친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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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메뉴들은 모두 오픈키친에서 조리된다. 교촌F&B 관계자는 “재료와 조리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조성해 교촌필방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치킨 메뉴와 더불에 치맥의 핵심인 주류는 교촌 문베어 수제맥주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공급하는 ‘1991’과 ‘문베어브루잉’의 수제맥주를 선보인다. 수제 맥주 외에도 산토리 가쿠빈을 활용해 개발한 하이볼 2종과 영양 100년 양조장에서 350년 양조 비법으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8도’도 선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매장에 숨겨진 비밀의 문을 열면 닭고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닭 특수부위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제시해 고객들의 미식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는 “교촌필방의 모티브가 된 붓질은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교촌의 조리 원칙”이라며 “이곳을 통해 교촌의 제품 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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