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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저시력 시각장애인 돕는 ‘릴루미노’ 무상 보급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06 13:53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송승환 감독에 시범 보급
2016년 'C랩' 과제로 시작…앱 및 글래스 컨셉 기기 개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좌측)이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좌측)이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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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무상 시범 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릴루미노는 스마트폰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글래스와 USB 케이블로 유선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릴루미노’는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사용 대상은 장애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 장애인이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생활 속 이미지는 스마트폰의 릴루미노 앱에서 윤곽선 강조, 확대·축소, 색반전·대비 등 영상 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릴루미노 앱에는 저시력 장애인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촉지감각'을 활용한 UX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선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시각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사용자별 최적화를 위한 개별 맞춤도 설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을 통해 릴루미노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사용자 안전이 검증됐고 별도 시각장애인 사용자 평가를 통해 기존 상용제품 대비 성능·피로도·사용성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송승환 감독은 "어렴풋이 형체만 보이던 사람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연기를 하면서 상대 배우를 잘 알아보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는데, 리허설 등의 과정에서 릴루미노를 사용하면 배우의 얼굴과 표정을 느낄 수 있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옥동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이 릴루미노를 착용하자 또렷하게 글씨를 보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선명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번 보급 사업을 운영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릴루미노의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글래스'. 사진=삼성전자

릴루미노의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글래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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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루미노’는 2016년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잔존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과제로 채택되며 탄생했다.

릴루미노 과제를 시작한 조정훈 연구원은 "시각장애인들 92%가 여가활동 1순위로 TV 시청을 꼽을 정도로 TV 의존도가 높지만, 실제 시청 접근은 어렵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 기어VR을 활용한 릴루미노 앱을 개발했고, 이후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안경 형태의 글래스 기기를 연구해 2018년 처음 컨셉 기기를 개발했다.

릴루미노 연구는 현재 삼성리서치에서 ▲안전성과 사용성 ▲품질 확보를 위한 글래스의 전파 인증 ▲임상시험 ▲SW 검증 ▲신뢰성 시험과 사용자 평가 등 끊임 없는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더욱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향후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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