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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실적발표 돌입…작년 순익 16.5조 '역대 최대'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02-07 09:30

금리상승에 이자 이익 증가세…KB 순익 4.7조 전망
신한 4.9조 순익 기록 3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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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실적발표 돌입…작년 순익 16.5조 '역대 최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7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이들 금융지주는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이날 기준 16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낸 2021년(14조5328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8일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9일 하나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는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4조91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22.2% 늘어난 수치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폭이 예상된다.

KB금융의 순이익은 7.8% 증가한 4조7536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각각 3조7143억원, 3조1604억원으로 전년보다 5.3%, 22.1%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는 은행 대출 자산이 불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점이 꼽힌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반면 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4대 금융의 지난해 이자수익이 총 68조1499억원으로 전년(50조6973억원)에 비해 34.43%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최대 실적 전망에 배당 등 주주환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현재 25~26% 수준인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배당 성향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최근 금융지주들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을 개시한 데 이어 신한금융이 자본 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4대 금융의 2021년 결산 실적에 따른 총 배당액(중간배당 포함)은 3조750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4대 금융 주식의 배당수익률(2021년 종가 기준)은 평균 6.3% 수준이었다. 하나금융 7.4%, 우리금융 7.1%, KB금융 5.3%, 신한금융 5.3% 등이다.

다만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등 복합위기 속에 배당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과 충당금 적립 규모 등은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배당보다 손실 흡수 능력 등 자본 건전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2023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일반기업과 달리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국민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및 자본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영 의사결정에서도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균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이 단순히 주주환원에만 집중한다면 최근 고금리,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 고통받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공급과 지원여력이 약화돼 우리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향후 실물경제가 악화될 경우에도 은행(지주)이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감독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배당을 얼마나 할 것이냐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췄느냐가 핵심”이라며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면 배당은 부차적인 문제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대손준비금과 관련해) 어떤 위험을 어떻게 전제로 할지,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 등 구체적인 제도운영은 금융감독원이 검토하고 있고, 물론 업계 의견도 수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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