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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최은석 “파리도 좋고 베를린도 좋지만”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4 00:00

유럽 공략 거점 英‘런던’ 낙점
낮은 법인세율·성장성에 주목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미국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 ‘비비고 만두’ 성공 경험을 토대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었다.

당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유럽을 빼놓고는 글로벌 전략이 완성되지 않는다”며 “퀀텀점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런던, 파리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를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고, 유럽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1등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의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와 가공밥, 한식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Global Strategic Product)을 앞세워 유럽 지역 식품사업 매출을 오는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활용하는 한편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영국 사업 법인을 지난 5월 설립했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유럽 전초기지로 영국을 선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내 1위 소비재 시장은 아니다. 코트라가 발간한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 진출 가이드’를 보면 유럽 전체 상위 15대 유통업체 매출 중 1위와 2위 기업은 독일의 ‘슈바르츠’와 ‘알디’다. 3위는 프랑스의 ‘까르푸’이고, 그 다음이 영국의 ‘테스코’다. 1위와 4위 유통 기업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슈바르츠가 1130억 유로 규모인데 테스코는 670억 유로 규모로 슈바르츠가 약 1.5배 더 많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은 영국이 소득 수준이 높고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기 때문에 전초기지로 택했다고 답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뿐더러 미국과 비슷하게 타국 신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다”며 “영국에서 식품 사업을 시작해 소비자 경험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 지난 7월 유럽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유럽 시장 공략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 = CJ제일제당

▲ 지난 7월 유럽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유럽 시장 공략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 = CJ제일제당

영국의 낮은 법인세율도 CJ제일제당 유럽행에 한몫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국은 기업 활성화, 투자 유치를 위해 법인세율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기업 운영을 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별 법인세율을 살펴보면 유럽 내에서는 포르투칼이 31.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독일 29.83%, 이탈리아 27.81%, 프랑스 25.83% 순이다.

이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 룩셈부르크, 덴마크, 그리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순이며 영국은 19%로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와 비슷하다. G7국가만 살펴보면 영국 법인세율은 가장 낮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식물성 시장에서 영국은 최전선에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영국은 육류대체품 분야 유럽 최대 시장으로 지난 2020년 영국 내 식물성 제품 시장 규모는 약 17억 유로에 달했다.

오는 2025년에는 관련 시장이 25억 유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Plant-based) 매출을 2000억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전체 2000억원 매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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