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안감찬 부산은행장, 세계 1위 코인 거래소와 손잡을까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24 00:00

부산시, 바이낸스·FTX·후오비 등 MOU 체결
메타버스 뱅크 등…올해 DT 원년 삼은 안감찬

▲ 안감찬  부산은행장

▲ 안감찬 부산은행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최근 부산광역시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해 글로벌 코인 거래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참여하는 부산은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들이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부산은행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감찬 부산은행 행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DT) 원년으로 삼았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를 지향하는 부산시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작년부터 자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거래소는 2027년경 설립이 목표다.

부산시는 올해 8월 바이낸스를 시작으로 FTX, 후오비글로벌 및 후오비코리아 등 해외 코인 거래소와 부산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 노하우와 기술, 인프라를 지원한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도 조성할 방침이다.

바이낸스는 올해, FTX는 내년에 한국 사무국을 부산에 설립할 예정이다. 후오비코리아는 연내 법인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고 인력도 채용한다. 바이낸스와 FTX, 후오비는 모두 글로벌 10위권 안에 든 대형 가상 자산 거래소다. 지난 19일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소별 거래량으로는 바이낸스가 1위, FTX가 3위, 후오비글로벌은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할 때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 산업 관련 규제 특례와 실증·시범 서비스를 지원해 시장을 선점할 거라는 청사진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시가 내놓은 신규 사업은 중기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다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마켓 가상 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지난해 9월 특금법 시행 이후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5개 거래소만 원화마켓을 운영 중이다. 나머지 거래소들은 폐업하거나 원화마켓을 제외하고 운영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부산시가 거래소들의 실명계좌 확보를 위해 지역 은행인 부산은행과 협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긴밀한 관계다. 지난 2001년부터 한해 12조5000억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부산시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이후 부산은행은 금융 분야의 디지털 바우처 사업을 맡았다.

디지털 바우처는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지갑이다. 결제, 송금, 수당관리 등 분산돼 있는 지급수단의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화폐 발행 플랫폼 기능을 통해 공공기관에서는 정책지원금 등을 디지털 바우처로 발행해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일반기업은 직원 복지 포인트 등을 바우처로 발행해 직원에게 제공한다.

부산시와 세종텔레콤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에 계좌관리 계약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시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2 행사에 입점한다. 바이낸스·FTX·후오비도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블록체인 도시로서 이미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최근 부산은행이 안감찬 은행장의 지휘 아래 DT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안 행장은 올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했다. 이는 은행장 직속 기관으로, 부산은행이 빠른 시간 안에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만들어졌다.

2030세대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DX) 리더도 선발했다. 이들은 각종 디지털 전문 연수·세미나 참여 등을 통해 디지털 전문지식과 기획력을 함양한다. 향후 부산은행에서 추진할 신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디지털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은행권 최초로 음악 콘텐츠 기반 메타버스 뱅크를 설립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지난 2월 부산은행은 “소니뮤직퍼블리싱, 미디움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개발·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 내 ▲블록체인 메인넷 ▲음악 NFT ▲디지털 자산 유통 등의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은행은 메타버스 뱅킹 설립 관련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통해 DT 고도화를 노린다. 동백전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동백택시(택시 호출), 동백통(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하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로 운영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동백전의 새 사업자로 뽑힌 부산은행은 지난 4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실시하는 중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시와 거래소들의 실명계좌에 대해 논의한 것이 없다”면서도 “관련 제휴를 검토할 때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지 등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산은행은 지난해 고팍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 10여곳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제안받았으나 모두 거절한 바 있다. 당시 부산은행 내부에서는 거래소와 제휴를 통해 얻게 될 고객과 수수료 이익보다 자금세탁 등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승우 “美 장기금리 5% 넘어서면 한국 증시, ‘AI 투자비용’까지 봐야”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서는 환경에서는 한국 증시를 바라볼 때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까지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글로벌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AI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 증시의 핵심 업종인 반도체 기업의 투자 지속성과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금융신문 ‘머니무브 2026’ 포럼을 앞두고 미국 금리와 한국 증시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이 센터장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5%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 대해 “연간 5%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굳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을 2 정상혁號 신한은행, 영업·RM·심사역 '원팀' 결합…산업·회계 전문가 키운다 [은행원의 진화] 정상혁 행장이 이끌고 있는 신한은행은 회계사와 디지털·ICT 등 특정 분야의 전문인력을 별도로 확보하고, 내부에서는 기업금융 RM(Relationship Manager)과 심사역을 산업 전문가로 육성해 현장에 투입하는 ‘투트랙’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정부의 생산적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중요성이 커진 기업금융 영역에서는 재무제표를 읽고 대출을 취급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과 기술, 공급망의 변화까지 판단할 수 있는 직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다.이는 올해 채용에서도 드러난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시작한 2026년 하반기 채용에서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공채와 함께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합격자를 별도 전형으로 선발 3 양종희 아닌 이재근···KB 회추위, 독립성 '증명’·투명성 '과제' [금융지주 승계 점검-KB금융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집권과 ‘참호 구축’을 막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이 현직 회장이 아닌 새로운 후보를 선택했다.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이끈 양종희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현직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세대교체와 변화를 택했다.이번 결과는 KB금융 이사회의 공정성을 평가할 중요한 시험대였다. 현직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해 우호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해당 이사들이 다시 회장의 연임을 지원하는 이른바 참호 구축 여부를 결과로 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