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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 아이폰14, 한국만 유독 비싼 이유는?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9-14 15:05

아이폰14 시리즈, 전작 대비 최대 17% 올라
중국은 가격 동결…일본은 소폭 인상
"국내 출고가 비싼 편 아냐…환율 상승 및 부가세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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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시리즈. 사진=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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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애플이 최근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14의 출고가를 둘러싼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출고가가 전작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는 ▲아이폰14 799달러(약 111만원) ▲아이폰14플러스 899달러(약 125만원) ▲아이폰14 프로 999달러(약 139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099달러(약 153만원)로 전작과 가격을 동결시켰다.

그간 업계에서는 부품값 및 물류비 인상 등을 고려해 애플이 전작 대비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전작과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국내 출고가는 높아진 환율 영향으로 비싸졌다.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와 비교하면 최대 17% 이상 가격이 올랐다.

국내 출고가를 살펴보면, ▲아이폰14의 국내 출고가는 125만원 ▲아이폰14플러스는 135만원 ▲아이폰14 프로는 15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는 175만원부터 시작된다.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인 아이폰14 프로맥스 1TB(테라바이트) 출고가는 250만원이다.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의 출고가는 ▲아이폰13 109만원 ▲아이폰13 프로 135만원 ▲아이폰13 프로맥스 149만원부터였다. 프로 맥스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17.4%(26만원) 올랐다.

국내 출고가가 오른 것은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 1400원대의 고환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13일 마감 기준인 달러 당 1376원보다 약 30원 비싸다. 특히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에는 1448원의 높은 환율이 적용됐다.
국가별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

국가별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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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국내와 같이 환율 영향을 받은 중국, 일본과 비교해도 국내 출고가가 전작 대비 과도하게 인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도 엔화 약세를 이어가면서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증가했다.

일본 출고가 기준 ▲아이폰14는 11만9800엔(약 116만원) ▲아이폰14 플러스 13만4800엔(약 130만원) ▲아이폰14 프로 14만9800엔(약 14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6만4800엔(약 159만원)부터 시작된다. 전작 대비 2000~5000엔(약 2만~5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단순히 출고가만 비교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5~15만원 가량 저렴하다.

반면, 중국의 경우 가격은 한국보다 비싼 편이지만,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다. 아이폰14는 5999위안(약 119만원) ▲아이폰14 플러스 6999위안(약 139만원) ▲아이폰14 프로 7999위안(약 159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8999위안(약 179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근 공급망 불안정 및 코로나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등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을 고려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아이폰14 시리즈 사전 판매량은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한때 주문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현지 오프라인 사전 판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프로’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전체 사전 판매 비중의 약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아이폰14 출고가가 전작 대비 크게 오르자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14 구매를 기다리고 있던 사용자 A 씨는 “환율이 높아져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터무니없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생각지 못했다”라며 “달러 강세인 상황은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같은데 왜 유독 한국의 출고가 인상 폭이 큰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애플의 국내 출고가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전작과 가격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환율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현재로선 아이폰14의 출고가가 높아 보일 수 있지만, 환율이 달러 당 14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높은 가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가세 포함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출고가는 부가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고, 한국은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라며 "향후 환율이 더 오르게 된다면 오히려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각) 아이폰14를 공개하고, 9일부터 미국·일본·유럽 등 30여개국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이다. 1차국은 오는 16일 정식 출시된다.

2차 출시는 오는 26일로, 말레이시아·튀르키예 등 20개 이상 국가가 포함된다. 다만,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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