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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파업’ 뾰족한 수 내놓을까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0 15:06

이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면담 예정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조합 파업이 49일째로 장기화된 가운데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KDB산업은행 회장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가 사태 해결을 위해 산은이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다. 이에 강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강석훈 산은 회장을 이달 안에 직접 만나기로 했다. 파업 쟁점인 임금 30% 인상, 성과급 300% 지급, 단체교섭권과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8일 여의도 산은 본점 앞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뒤 산은 경영진들과 간담회에서 “산은이 전향적 태도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에 산은 부행장단은 “제안들을 검토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현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산은 본점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채권단이자 지분을 55.7%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를 근거로 야당과 노조 측은 산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중이다.

전날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은이 연결대상 자회사인 대우조선의 실질적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단은 사태의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산은 측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 하청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윤장혁 위원장도 “대우조선 지분 절반을 가진 산은을 방관하고 방치해 현 사태를 만들었다”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해결의 열쇠는 산은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이번 파업이 ‘제2의 한진중공업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는 23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67개 시민·노동·종교단체가 희망버스를 만들어 경남 거제로 향한다. 희망버스는 2010년 한진중공업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출범했다. 당시 4만명이 참가하면서 한진중공업 파업은 1년 동안 진행된 바 있다.

상황이 파국으로 이어질수록 강석훈 회장은 산은 책임론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파업으로 인해 피해액이 커지고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하청노조의 파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약 7000억원, 매일 320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 회장에게 대우조선은 구조조정이 가장 시급한 기업이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전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좌초됐다.

다만 산은은 전면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주주는 맞으나 협상 당사자가 아니어서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가 협상 테이블을 만들고 노사 간 대화도 하는 분위기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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