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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보다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안정적인 투자 수요 증가”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6 10:45

5000만원 초과 예금 15.7조원 집계

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적금 평균 금리를 넘어섰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이 금리 연 2.95%를 제공하면서 금리가 연 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59%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0.22%p 상승했다. 24개월 기준으로는 2.61%를 기록했으며 36개월 기준 2.63%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평균금리의 경우 12개월 기준 2.45%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0.06%p 상승했으며, 24개월 기준 2.55를, 36개월 기준 2.63%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동원제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비대면(변동금리)’가 2.95%를 제공하며 시중은행을 포함하여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지난주 참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 2.90%를 기록했던 것으로 감안하면 12개월 만기 기준 연 3%의 금리의 상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에 가세하며 연 2.80%를 넘는 정기예금 상품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약 연 2% 초반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대략 1%p 가까이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금리 차이에 모바일 뱅킹 앱으로 접근성까지 편해지면서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식, 코인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올해는 높은 유동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 3%에 육박하는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상품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스트에 올라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신뢰 회복과 함께 높은 금리가 함께 어울러져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5000만원 초과 예금을 고려하는 고객의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예금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모든 예금보호 대상 금융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합하여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한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 예금중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순초과예금 규모는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시중은행 앱에서도 저축은행 계좌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769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수신 거래자 수만 497만명이다.

늘어난 고객 수만큼 저축은행에 맡기는 예금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부실사태 여파로 저축은행의 예수금은 30조원까지 줄었지만 지난 2020년말 기준 79조원의 예수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해에는 20조원이 넘는 예수금을 끌어 모으며 10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에서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지난 2014년 1인당 맡긴 돈은 평균 968만원이었다면 지난 2020년 6월말 기준 76%가 늘어난 1709만원의 돈을 맡겼다. 여기에 5000만원 초과 예금 계좌도 대폭 늘어나면서 예금보호한도에 포함되지 않지만 높은 금리 제공에 따라 저축은행 이용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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