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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책 규제 타개책 마련 분주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2-01-03 00:00 최종수정 : 2022-01-04 17:44

수수료 연 최대 4700억 경감 전망
비용 절감 및 신사업 확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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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책 규제 타개책 마련 분주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및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가맹점 수수료율까지 추가 인하되면서 카드업권이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지난 2018년 수수료 인하 이후 비용을 절감하고 대출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올해는 금융당국 정책 규제가 더해지면서 수익 방어를 위한 추가 타개책 마련이 필요하다.

◇ 수수료 인하·DSR 규제·금리 인상 ‘삼중고’

오는 31일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0.10~0.30%p 인하되면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연간 최대 4700억원 경감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 범위는 지난 2018년 이후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확대되면서 전체 가맹점의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수료율도 0.5~1.5%로 최대 0.30%p 인하됐다.

카드사들은 구매실적 점유율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가 최대 83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신한카드는 83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KB국민카드는 723억원, 삼성카드 592억원, 현대카드 540억원, 우리카드 406억원, 롯데카드 332억원, 하나카드 272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달부터 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후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카드론의 취급액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수준을 4~5% 수준으로 제한하면서 최근 3개년 카드대출 연평균 증가율 6.3% 대비 낮은 수준에서 대출 취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가계대출 공급 축소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현금서비스 쏠림 현상 등이 나타나 자산건전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

이어 지난해 대출규제의 ‘풍선효과’로 고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집중됐지만 올해부터 카드론도 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대출 자산 증가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준금리가 1.5%까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달원가가 높아져 대출 금리도 추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여전채에 대한 신용스프레드 폭이 커지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론 평균 금리도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가 전월 대비 1%p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금리가 14.72%로 전월 대비 0.99%p 상승했으며, 현대카드는 14.09%로 0.96%p 상승하는 등 5개 카드사의 평균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 대한 카드론 금리가 최대 19.88%까지 상승하면서 최고금리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비용 효율화 및 부수업무 확대 나서나


가맹점 수수료가 3년 만에 추가 인하되면서 국내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수수료 개편 이후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영업점과 모집인 수를 줄여왔으며, 고객들에게 돌아갔던 마케팅 비용도 대폭 감축했다.

또한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 취급을 확대하며 여신 자산을 늘려왔으며, 자동차금융과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C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올해에는 DSR 규제 및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자산 확대에 제동이 걸렸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카드채 차환을 통한 조달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용 효율화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은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몸집 줄이기’에 본격 나섰다.

KB국민카드는 만 40세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0여 명이 내보냈으며,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전년도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희망퇴직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수익성 악화 우려에 인력 감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요 카드사들은 부수업무 확대 등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 노력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드사는 자동차금융 영업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캐피탈사와 시장 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의 성장동력 발굴 지원 속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판매 및 유지관리, 금융플랫폼 운영, 기타 지급결제 관련 업무 등 부수업무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금융 시장 진출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는 KB국민카드는 특수은행업과 할부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태국 여신전문회사를 인수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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