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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리보 산출 단계적 중단…금융당국 “대체금리로 전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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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27 08:55

"무위험 지표금리(KOFR) 시장 활성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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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내년부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산출이 단계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대체금리로의 전환 등 관련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리보 기반 금융계약을 종료하거나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24일 기준 내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파운드·유로·엔화 등 리보 관련 계약 4332건(30조8000억원) 가운데 99.6%가 계약 종료 또는 전환됐다.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달러화 리보 관련 계약은 4만3572건(1178조4000억원) 중 87%가 전환을 마쳤다.

아직 남아있는 리보 관련 계약도 순차적으로 종료 및 전환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2023년 7월 산출 중단되는 달러화 리보 관련 금융계약들도 차질없이 전환․종료되도록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2023년 7월부터는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 간 자금거래 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국제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 금리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외화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다양하게 활용돼왔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리보 담합사건을 계기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주요국은 호가가 아닌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무위험지표금리(RFR)를 개발·활성화하고 있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각국 금융당국에 소관 금융회사들의 리보 기반 계약 체결 중단과 대체금리로 전환을 권고 중이다.

금융당국은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KOFR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KOFR 선물시장을 개설하고 KOFR 기반 금융상품 ·거래 확대, KOFR 산정 기반이 되는 RP 시장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원화 이자율 파생거래에 널리 쓰이고 있는 호가 기반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실거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 금리인 KOFR를 개발했다. 국내 대표적 지표 금리는 CD금리이지만, 리보와 마찬가지로 호가에 따라 산출되고 기초거래량 감소가 계속돼 지표 금리로서의 대표성, 신뢰성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5일 KOFR 정식 산출 및 공시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글로벌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원화지표금리는 리보와 유사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호가 기반의 CD보다 실거래 기반의 KOFR가 국제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KOFR가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 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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