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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에너지전환 근간' 수소사업 역량 집중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26 23:5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수소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사업은 분야별로 '생산→액화→저장→공급'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효성은 계열사를 통해 모든 사업분야에 진출하며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 생산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그레이, 블루, 그린 등으로 분류된다.

그레이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얻는 부산물에서 수소를 뽑는 부생수소가 일반적이다. 기존 석화 공정을 활용하기에 당장 수익성은 높으나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발생해 완전히 친환경에너지는 아니라는 의미에서 그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생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줄이는 기술(CCU)을 활용한 블루수소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가 친환경적인 수소로 인정받는다.

효성화학은 울산 용연공장에서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블루·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효성은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액체 형태로 만들기 위해 독일 가스기업 린데와 손잡았다. 수소를 기체에서 액체로 바꾸는 이유는 부피를 줄여 한 번에 더 많은 수소를 운반하기 위해서다. 수소가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이유도 이동이 용이하다는 데 있다. 우리 나라가 수소를 국가 사업으로 선정한 것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6월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왼쪽부터)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문재도 H2KOREA 회장.

6월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왼쪽부터)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문재도 H2KORE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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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과 린데의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지난 6월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린데수소에너지 액화수소 생산설비는 2023년 5월부터 연산 1만3000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다. 이와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2026년까지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총 3만9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를 충전소 등으로 공급하는 역할은 효성·린데의 또 다른 합작사 효성하이드로젠이 맡는다. 이 기업은 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액화수소 충전소를 전국 30여곳에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은 수소를 운반하는데 쓰이는 저장탱크의 핵심소재 탄소섬유 생산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4월 수소저장탱크를 만드는 한화솔루션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이 그리는 미래 비전이 성공하려면 수소사업이 충분한 경제성을 갖출 만큼 시간과 신기술에 필요한 자본이 필요하다.

최근 효성의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작년까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글로벌 경제가 올해 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8% 증가했다. 같은기간 효성중공업도 578억원으로 44배 가량 증대됐다. 작년 상반기 적자를 봤던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2012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조 회장도 이 같은 실적흐름에 고삐를 죄기 위해 최근 최대시장인 미국을 방문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함께 점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조 회장은 효성TNS 미국법인을 방문해 현지 금융·IT전문가들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이야기했다.

조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 동력을 얻으려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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