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수 대부업체 21곳, 은행 자금조달 길 열렸지만 실효성 의문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1 11:51

나이스 등록업체 69개사 중 21곳 선정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실질적 개선 두고봐야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21곳이 선정됐다. 이들에게 은행 차입과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부중개가 허용됐지만, 대부업 프리미어리그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21곳을 선정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15일까지 대부업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최종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영업 중 대부업법 등 금융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없으며,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70% 이상이거나 100억원 이상인 대부업자가 선정 대상이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리드코프, 태강대부, 에이원대부캐피탈, 바로크레디트대부 등 21개사로, 해당 요건을 갖추면서 '대부업 프리미어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된 것에 따라, 도산 위기에 직면한 대부업자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제도를 마련했다.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 사이트에 따르면, 금감원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총 686곳으로, 이중 채권추심과 대부중개, P2P연계대부업을 제외한 순수 금전대부업체는 322개사다.

이번에 선정된 21개사는 전체 대부업권의 6.5%로 적은 비율이지만, 금융당국은 이들이 차지하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전체의 85% 수준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도·지자체까지 다 포함하면 우리나라에 약 6000개의 대부업체가 등록돼 있는 만큼 대부업이 굉장히 영세한 업권"이라며 "몇천 개의 업체 중 몇십 개만 선정된 것을 보고 굉장히 적은 비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단 69곳으로, 이중 우수 대부업체로 선정된 21개사가 신용대출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기 때문에 충분히 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 21곳은 앞으로 은행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은행들은 내규상 대부업자에게 무조건 대출을 금지하거나 별도 절차를 두어 사실상 대부업체와의 거래는 금지해왔다.

최근 대다수의 시중은행들이 대부업 프리미어리그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SC제일은행과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13개 은행은 이달 중 내규 개정을 마무리하고 대부업권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서의 상품 중개도 허용된다. 핀다와 핀셋, 핀마트, 팀윙크, SK플래닛 5개의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9월 중 대부중개업 등록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 요건의 법제화와 총자산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12배로 완화하는 대부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
하지만 업계에선 대부업 프리미어리그가 얼마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다고 해서 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는 건 아니다. 은행 내규가 완화돼도 각 은행별 별도 조건으로 신청과 심사 과정을 거쳐 대출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추후 돈을 빌려주지 않는 은행도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권 관계자는 "은행의 우수 대부업자 자금조달은 법으로 강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 은행에서 건정성을 인정받으면 다른 은행에서의 대출도 수월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부업권에 자금 조달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은행 대출이 잘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아직까지 플랫폼 업체에 지불해야 되는 수수료 책정이 안 된 상황에서, 대부업자들이 중개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 대부상품 중개 영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돼서 좋다"며 "하지만 문제는 수수료다. 수수료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정된 21개 업체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정기적인 유지조건 심사를 받게 된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60% 또는 금액이 신청시점 대비 90% 이상 유지 ▲저신용자 만기 시 연장승인률을 선정 시점(직전 반기) 대비 9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을 2차례 만족하지 못할 경우 선정이 취소된다.

또한 매년 2월과 8월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신청 수요를 받아, 선정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우수 대부업체로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업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당국이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대부업 프리미어리그가 빨리 안착될 수도 있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자산관리 투트랙으로 건전성 제고 [상호금융 경영혁신 진단 ③] 상호금융권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각 중앙회는 저마다 경영혁신을 내걸었지만 이행 속도와 실효성은 제각각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중앙회별 경영혁신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이 자산관리회사 설립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두 축으로 신협 건전성 회복에 나선다. 취임 공약은 조직 개편과 부실채권 관리체계 고도화로 구체화돼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17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올해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신협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취임 이후 중앙회는 부실채권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조합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2 박기호 LB인베 대표, 래블업 IPO 채비…글로벌 톱티어 VC 페달 [VC 2026 하반기 프리뷰 (2)] 상반기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포트폴리오사 대부분을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상반기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심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VC들의 성과를 조명하고, 하반기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조성, 해외 진출, IPO 등을 통한 회수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VC들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무신사, 래블업 등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사 IPO를 앞두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향후 10년 목표 '글로벌 톱티어 VC 도약'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쓴다는 방침이 3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기업금융 중심 자산 성장…생산적금융 여신 1조7000억원 공급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 기업금융 자산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렸다. 생산적 금융도 상반기에 1조7000억원을 공급, 투자금융 부문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17일 우리금융지주 2026년 상반기 실적보고서, 우리금융캐피탈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자산은 2조91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310억원 증가했다. 기업금융, 자동차금융, 개인금융 자산 중 기업금융 자산이 증가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은 올해부터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기존에 취급하던 상품도 부동산 부분의 비중을 줄이고, 인수금융, NPL,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