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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3년만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2 12:15

삼성전자 2분기 매출 197억달러 …인텔 꺾고 1위 등극
파운드리 및 자금 동원 능력이 관건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3년만에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분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 22조740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197달러)를 기록하면서 196달러를 기록한 인텔을 3년 만에 제쳤다.

인텔은 지난 30년간 반도체 기업 매출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인 2017년과 2018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인텔에 다시 역전당하면서 삼성전자는 3년간 2위에 머물렀다.

WSJ는 “삼성과 인텔의 주력 반도체가 각각 메모리 반도체와 CPU(중앙처리장치)”라며 “메모리반도체의 단가는 CPU보다 낮지만, 수요는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매출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PC나 서버용 CPU 매출은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WSJ는 최근 인텔과 TSMC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의 경쟁에 주목했다.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200억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35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가 1위,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5%, 삼성전자는 17%를 차지했다.

WSJ는 향후 승부는 자금 동원 능력에 있다고 봤다. 이들은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만드는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G 네트워크,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 제조 시장을 TSMC와 삼성, 인텔이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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