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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상반기 실적] 국민은행, 상반기 순익 1조4226억원…전년比 14.1%↑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7-22 22:03 최종수정 : 2021-08-04 06:20

견조한 대출 성장과 M&A로 이자이익 ‘껑충’
지난해 2분기에 대손충당금 미리 쌓아둬 비용 절감
저원가성 예금‧수익성 중심 대출로 NIM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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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KB금융그룹

KB국민은행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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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1월~6월)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1조4226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4.1%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4월~6월)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7341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11.15%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여신(대출) 성장과 1분기 사내 근로 복지금 적립 영향이 없어지며 순이익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모두 올라

순이익 확대에 가장 큰 공은 견조한 대출 성장과 인수‧합병(M&A) 이었다. 자산이 증가하며 이자이익도 함께 올랐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697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9% 늘었다.

지난달 기준 원화대출금은 301조5000억원이다. 전년말 대비 2.0%, 3월 말 대비 1.7%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이 전월세자금 대출과 우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며 전년말 대비 1.5%, 3월말 대비 0.9% 증가했다. 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SOHO)와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3월 말보다 2.7% 불었다.

아울러 신탁상품 판매 확대도 더해지며 수수료 이익까지 커졌다. 순수수료 이익은 598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1% 늘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전망하며 부실채권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둔 덕분에 올 상반기에는 나가야 할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일 수 있었다. 올 상반기에는 1507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다.

특히 올 상반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1274억원인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0%나 줄어든 것이다. 2분기만 놓고 봐도 70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9.2% 감소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 비율(Credit Cost)은 0.10%로 나타났다. 그간 건전성 중심으로 여신 정책을 했던 것과 신용 등급(Credit Quality) 관리를 지속한 결과라고 사 측은 설명했다.

◇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3.8%↑

그 결과 국민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9764억원으로 1년 새 13.8%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과 기타 영업손익을 합한 총 영업이익 4조1159억원에서 일반 관리비 2조121억원과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1274억원을 제외한 규모다.​

같은 식으로 계산해 2분기 영업이익만 따졌을 때는 1조25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4% 오르고 직전 1분기에 비해 7.7% 높아졌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저원가성 예금 증대를 통해 조달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 대출 전략에 기인해 마진이 늘었다.

하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금리 하락으로 인해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일부 반영돼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실로 상반기 9.48%를 기록했다. 1년 만에 0.81%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4%로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증가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0.0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 1분기에도 국민은행은 ROA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0.14%다. 3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26%로 3월 말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과 NPL 비율 모두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부실 대출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충당해 놓는 NPL 커버리지 비율도 172%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100%)을 크게 웃돌았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총자산은 455조8179억원이다.

올해 들어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고 기획과 기술검증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애자일(Agile) 방법론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은행.

아울러 친환경 특화상품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금융상품 패키지’를 비롯해 ‘KB맑은하늘적금’과 ‘KB맑은바다적금’ 등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경영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국민은행이 지난 1분기 4대 은행 중 영업력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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