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두터운 내외금리차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7월 중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약 4.7조원 증가하며 19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외국인 순매수는 여전히 2년 이하 구간에 60%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 규모는 연초 이후 44.9조원에 달한다.
한은의 강한 금리인상 의지에 국고채 단기물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금통위 소수의견이 나타나는 등 한은의 강한 연내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됐다"면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국내 선도금리는 1년내 3회 이상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주요 선진국과의 스프레드를 더욱 확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AA- 이상 등급 국가 중 체코를 제외하면 국고채 금리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도 두터운 내외금리차가 투자 매력을 높게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선도금리 상승으로 외국인 입장에서 환헤지 코스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6월 중순 이후 1년 FX 환헤지 코스트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20bp 수준의 코스트가 존재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내외금리차는 매우 두터운 상황"이라며 "환헤지(1년 FX 환헤지 적용) 이후에도 국고채 2년 금리는 1.0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요 선진국 2년물 대비 78bp~109bp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주요 선진국 10년물과 비교하더라도 미국(1.22%), 호주(1.18%)를 제외하면 국고채 2년물 금리가 더 높다고 밝혓다.
아울러 대외 금리 하락 영향에 국고채 장기물에도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FOMC 이후 미국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한-미 10년 금리차가 확대됐다. 이에 외국인은 국고채 중장기물 순매수도 확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5년물 이상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5월 0.5조원, 6월 2.3조원을 기록했으며 7월에는 19일까지 3주간 이미 2.4조원을 기록 중"이라며 "대내외 이슈 모두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강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