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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화장품·섬유의복, 모두 좋았던 상반기...하반기는?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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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 상반기 리뷰

2021년 상반기 자유소비재의 주가는 견조했다. 연초 대비 코스피가 7.6% 상승한 데 반해, 화장품은 12.3%, 섬유의복은 51.2% 상승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작년에는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소위 ‘집콕족’이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자유재 수요 역시 감소하였다. 반면,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 효과에 이연 수요 및 보복 소비 현상이 더해져 자유재 소비는 확대 중이다.

2021년 상반기 화장품 섹터는 실적 성장 전환에 성공했다. 소비재 내 최대 시가총액의 지위를 탈환하며 음식료와의 격차를 확대했다. 섬유의복 섹터는 판매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재 내 영향력을 강화하며, 유통 업종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장품/섬유의복 업종 모두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만발했다. 주력 채널에서 소비 회복 강도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뚜렷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이 향상됨에 기인한다. 실적 성장은 주가 상승으로 수렴됐다.

■ 상반기 화장품과 섬유의복

상반기 당사 화장품 커버리지 업체들의 주가 수익률은 시장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KOSPI +7.6% vs. 화장품 커버리지 평균 +29.1%(YTD). 업황 회복 및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특수 및 쏠림 현상이 없던 상황이 업종전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랜드 업체의 경우 이미 좋은 업체보다 이제 좋을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었다(아모레P/G, 신세계인터내셔날). OEM 업체의 경우 수주 확대를 통해 전방 회복을 입증한 코스맥스가 비교적 우위의 흐름을 시현했다.

섬유의복 커버리지 역시 상반기, 주가 강세를 시현했다: KOSPI +7.6% vs. 섬유의복 커버리지 평균 +61.5%, F&F 제외 +38.8%(YTD). 업황 개선과 기저 효과가 작용했으며, 업체별 특수 요인 또한 한 몫 했다. F&F는 중국 진출 확대 및 인적분할 이슈, 휠라홀딩스는 골프산업 호조, 영원무역은 자전거산업 호조의 수혜를 누렸다. 브랜드 업체는 F&F 등 본업 고성장 업체 위주, OEM 업체는 이익 회복 정도에 따른 주가 상승이 시현됐다.

■ 하반기도 'GO'

2021년 하반기 커버리지 평균 매출액은 YoY 기준 화장품 +12.5%, 섬유의복 +10.1% 성장이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화장품 +158.2%, 섬유의복 23.0% 성장을 추산한다. 이중 영업이익 최고 성장률 시현 예상 업체는 아모레G(+382.3%), 화승엔터프라이즈(+81.3%)다.

기저 영향을 감안했을 때, 서구권향의 판매 성과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2분기 중국, 2021년 1분기 한국에서 자유재 내수판매가 회복했던 바와 같이 2021년 2분기에는 미국, 2021년 3분기에는 유럽에서 내수판매 회복이 이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팬데믹 완화에 따른 대면 소비 확대로 오프라인 판매 추가 회복과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재 업종은 2020년 하반기에는 필수재에 소비가 집중되었던 반면 2021년 하반기에는 자유재 선전을 예상한다. 3월부터 화장품(+14.3%)과 의류(+43.2%) 모두 시장(+13.8%)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기조는 2022년 2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채널로 보면, 온택트 소비가 집중되었던 2020년 하반기 대비 콘택트 소비가 재개되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비중이 높을 것이다. 2021년 1분기에는 코로나 확진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백화점 성장(+25.6%)이 온라인(+14.0%)을 상회하는 등 대면 소비가 재개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국내 채널별 매출 성장 폭은 분기가 거듭될수록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 면세와 중국, 서구권

면세의 경우 기저 효과 기반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 단기간 내 객수 확대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전체 시장 월매출 규모는 1.2조원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한다. 면세점 이용객 수는 코로나 발생 이후 트래픽 회복이 미미했으며, 매출 기여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의 이용 또한 평년 기준 80% 수준으로 명확한 감소세에 있다. 하지만 무착륙 관광 확대와 2차 접종자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

중국 노출도가 높은 화장품 업체들은 성장성과 역기저 부담이 상존한다. 중국 자유재 소매판매는 작년 하반기부터 ‘+’의 성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1Q21(+45.4%) 고성장했으나, 3월 들어 성장 폭이 축소 국면에 진입했다(1월 +40.7% → 2월 +42.5% → 3월 +17.8%). 이러한 추세는 분기가 거듭될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의류 업체들은 화장품 대비 기저 부담이 낮은 상황이다: 1Q21(+52.6%) 고성장, 7월까지 기저 효과 기대 가능(1월 +47.5% → 2월 +69.1% → 3월 +31.2%).

서구권은 경기 회복이 분기가 거듭될수록 커질 전망이다(2021E 미국/유럽: 4Q > 3Q > 2Q > 1Q). 이에 따라 기존의 재고 비축 기조가 재고 소진으로 전환되면, 후방 산업이 먼저 회복될 것이다. 전방 산업은 이에 후행하여 점차 회복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미국향 브랜드 업체 판매는 부진한 데 반해, 의류 OEM 수주는 확대되었던 이유다. 미국은 4월 의류 판매 성장률이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고, 여기에 추가 지원금까지 더해져 2Q21E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 유럽은 3월 전체 소매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하며 회복을 시작했다. 다만, 자유재 소비 개선까지는 6개월 시차를 적용하여 3Q21E 성장 전환을 전망한다.

■ 하반기 승자는

소비재 성과는 판매 수량(변수 A)과 판매 단가(변수 B)의 함수다. 그러나 기술혁신(상수) 등의 구조적 변화 요인이 부재하고, 화장품 및 의류에 할애되는 소비지출 비중 자체의 확대 근거 또한 부재한 상황이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상반기 실현됐던 소비 회복에 대한 주가 반영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기저 효과만으로는 추가 상승을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뜻이다. 때문에 ‘자연 성장’하는 업체 선별이 필요한데, 다음 3개 조건 충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① 2H21E 성장세 유지, ② 2019년 수준 회복 여부, ③ 2022E 성장 지속성 검토.

2021년 하반기, 당사 화장품 커버리지 업체들은 모두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방 주력 채널(면세 및 중국) 및 후방 수주 개선 지속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판매 개선 통한 영업 레버리지 확대로 증익이 기대된다. 업체별 비용 축소 정도에 따라 추가 이익 달성 또한 가능하다.

섬유의복 커버리지 업체들은 자회사 개선 효과 및 개별 이슈 제거로 역기저 부담이 있다. 업체별 자회사 및 특수 부담이 상존하기 때문이다(e.g. 휠라홀딩스 – 2H20 아쿠시네트, 영원무역 – 2H20 스캇, 한세실업 – 3Q20 PPE). 본업 관점에서는 전 지역(한국/중국/미국/유럽) 기저 영향이 여전하여 전방 판매 신장 및 후방 수주 증가 기대가 유효하다.

기저에 속지 말아야 한다. 2019년 매출 수준 회복 여부 확인이 필수적이며, 본업성과 개선 여부 확인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2021E > 2019년 = 판매량 자연 성장 실현). 여기에 2022년에도 자유재 소비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 운항 재개 시 면세향 판매 상향이 가능하며 시진핑 방한 등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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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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