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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기술적 가격반등이 남겨놓은 불안..미국 금리는 다시 1.7%대 중반 트라이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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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술적인 가격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외요인의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가격 메리트가 커져 저가매수 기회라는 인식도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시장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아직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국면이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시장의 반응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피츠버그를 방문해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가장 큰 일자리 투자"라며 수백만 개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교통과 전기차, 인프라 등에 6,2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는 증세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인프라 투자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면이 있지만, 증세가 경기에 미칠 악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공화당에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향후 진로를 봐야 한다.

■ 美금리 1.7%대 중반 향해 올라
미국채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할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월말 리밸런싱 매수세 등으로 금리 상승이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5bp 오른 1.7415%를 나타냈다. 10년 금리 종가는 5일 연속으로 올라 최근 고점인 3월 19일의 1.7246%를 뛰어넘은 것이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7bp 상승한 2.4122%, 국채5년물은 4.03bp 오른 0.9376%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57bp 상승한 0.1603%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한 기대 속에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5.41포인트(0.26%) 하락한 3만2,981.55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S&P 500지수는 14.34포인트(0.36%) 높아진 3,972.89, 나스닥은 201.48포인트(1.54%) 오른 1만3,246.87을 나타냈다.

리스크 온 분위기 속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내린 93.2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1.1725달러, 달러/엔은 0.35% 높아진 110.73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내린 6.5659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OPEC+ 정책회의를 앞두고 하방 압력을 받았다. 코로나 확산 관련 봉쇄연장 조치에 따른 수요우려도 유가를 한층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39달러(2.30%) 낮아진 배럴당 59.1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0센트(0.94%) 내린 배럴당 63.54달러에 거래됐다.

■ 기술적 가격 반등이 남겨둔 불안

전날 국내시장이 가격 반등에 성공했지만 불안감은 적지 않다.

미국 금리가 30일 1.77% 수준까지 오르다가 되돌림되면서 안도감을 줬으나 31일 금리는 종가기준으로 최근 고점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전날의 매수세 역시 분기말 가격 관리를 위한 성격이 적지 않았던 만큼 이날 분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다음주부터 국고채 입찰이 재개되는 데 따른 긴장감 속에 외국인이 어떻게 나올지도 중요해 보인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가격을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날은 3천계약이 넘는 외국인의 10년물 순매수로 장이 지지된 면이 있었다. 외국인의 환매수로 일단 장이 지지됐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보였다. 또 장중 MBS 미매각을 확인한 뒤 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저가매수나 윈도우 드레싱을 위한 매수세가 장 후반 유입됐으나 채권 구간별 차별화는 이어졌다. 1~3년 여전채 등이 상대적으로 돋보였지만,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금리 되돌림의 한계도 감안하는 상황이었다.

■ 강화된 경기 회복 기대와 악재의 반영 정도

최근 미국 부양책 속에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상향 조정됐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좀더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경기 낙관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여전히 전염병 퇴치 시기 등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경기 개선세가 눈에 들어온다.

2월 산업생산은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화학제품 등 제조업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광공업생산이 크게 올랐다. 제조업 가동률(77.4%)은 6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업도 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며,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이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돼 있는 만큼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상당기간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보면, 현재 시장 금리 레벨은 과도해 보이는 면이 있다.

이런 가운데 당장 수급 흐름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가격 메리트가 크지만,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상당한 데다 미국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또 금리 급등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어 심리가 불안정하다. 금리 급등세가 재연되거나 불길한 조짐이 보이면 한은 단순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고 접근할 필요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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