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한파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지난달 17일부터 약 2주간 가동을 멈춘 상태다. 오스틴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은 1998년 공장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은 4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중북부 지역사회 단체에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물·음식 등과 주택 수리, 보건 서비스와 쉼터 등을 지원한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은 “이번 한파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미국 비영리단체에 4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오스틴 공장은 전력과 물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소 및 장비 관리·점검 등으로 재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최악의 경우 다음 달 중순까지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