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미국 주식시장의 실적 장세 본격화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S&P 500이 어느덧 4,000을 목전에 둔 가운데 과열 부담과 가격 조정에 갖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우려의 무게가 작년만큼 무겁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B/E/S 기준으로 S&P 500의 12MF EPS는 연초이후 6.5% 상향됐고 이는 1990년 이후 상위 0.4%에 해당하는 개선 속도라고 밝혔다.
이익 개선의 확산을 측정하는 이익 수정비율은 31.8%로 동 기간 상위 2%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2018년의 법인세 인하를 제외하면 이 정도로 강력한 이익 전망 상향이 나타났던 적은 없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지금까지의 이익 개선은 현재의 주가를 뒷받침하지만, 누적된 기술적 부담을 감안하면 강세장의 연장에는 추가적인 기업이익 개선세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확장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주식시장 12MF PER은 작년 9월의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반기 내 기업이익 전망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 선행지표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고, 보수적인 전망치를 감안할 때 상향 조정 여력이 잔존한다"면서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실적 장세 본격화와 강세장 연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