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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헬스케어 생태계 내 주도적 역할 가능"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2-04 10:39

금융위,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 개최
"개인화·고객관리·융합 중심 서비스 확대해야"

해외 민간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 / 사진 = 금융위원회

해외 민간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 / 사진 =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업계가 고객 네트워크와 자본력 등을 활용해 헬스케어 생태계 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헬스케어 기업으로부터 상품, 서비스 등을 구매 또는 협업해 고객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자 역할로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 건강금융연구센터는 4일 금융위원회가 복지부·기재부·산업부 등 관계부처, 헬스케어업계, 보험업계 등과 함께 개최한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 1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해외 주요국의 헬스케어 산업 동향, 국내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 방향 등이 논의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서울대 건강금융연구센터는 보험업계가 △개인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ICT기술진보와 데이터 중요성 증대 △의료비의 지속적 증가와 국가 재정부담 △제도적 변화 등 4가지 내·외부적 환경변화로 인해 새로운 위기와 기회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화, 고객관리, 융합이라는 3가지 방향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건강기록, 생활습관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건강관리·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역량을 키우고, 실시간 정보전달·처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보험회사, ICT기업, 인슈어테크·핀테크 등 협업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홍석철 서울대 건강금융연구센터 교수는 건강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보험업계가 고객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활용해 헬스케어 생태계 내 중개자(payer)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일상적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국민을 건강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사회적 역할과 함께 고객과의 긍정적 소통을 통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의 선도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 등을 통해 헬스케어 기술력 및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독자적인 보험·헬스케어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내재적 특성과 보험사간 서비스의 차별성 부재 등으로 인해 보험업권의 헬스케어 진출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건강관리서비스 확대,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 구축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험사의 헬스케어 참여가 단순히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 신사업 진출의 의미에서 그치지 않으며, 국민의료비 지출 효율화와 국가적 성장동력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호 삼정 KPMG 상무는 헬스케어 산업이 △고객 수요 변화 △산업 영역 확대 △규제혁신의 3가지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스타트업, 금융사, 통신사, 빅테크 등이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과 관련해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건강자산과 금융자산의 결합과 분석을 강조했고, 헬스케어 산업은 대표적 융합산업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들이 끊김 없이 연결 및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개선, 제도적 지원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TF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자문단과 워킹그룹으로 구분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건강데이터와 금융데이터의 융합 촉진, 보험업계의 디지털 헬스기기 활용 확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검토해 나가는 한편 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활용 등 기존 발표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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