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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 그룹주 펀드 평균 36~42% 수익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1-25 00:00 최종수정 : 2021-01-25 09:09

반도체·전기차 타고 수익률 ‘날갯짓’
“혁신경쟁력 보유…우량주 분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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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형주 주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삼성, LG, 현대 등 그룹주펀드가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바이오 등 혁신 산업 재편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탑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별 종목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울 때 그룹 내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그룹주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 국내 대표기업 이름값 한 그룹주펀드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으로 삼성 그룹사를 편입한 ‘삼성그룹펀드(25개)’의 1년 평균 수익률(2021년 1월 19일 기준, 이하 동일)이 35.82%로 나타났다.

또 에프앤가이드 분류 기준에 따라 다른 대기업인 LG, 현대 등 그룹사 종목을 담은 ‘기타그룹펀드(17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1.6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액티브·인덱스 총합 943개)의 1년 평균 수익률(39.88%)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808개) 1년 평균 수익률(25.63%)과 비교하면 그룹주펀드가 훨씬 수익률이 앞섰다.

기간을 좀더 좁혀 최근 3개월(2021년 1월19일 기준) 평균 수익률에서는 삼성그룹펀드(34.84%)가 기타그룹펀드(33.54%)보다 약간 높았다.

다만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법정구속(1월 18일) 타격이 증시에 반영된 1일 평균수익률에서는 삼성그룹펀드, 기타그룹펀드 각각 3.39%, -1.38%에 그쳤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꾸준히 자금이 빠지는 가운데 그룹주펀드는 설정액에서 선방하기도 했다.

2021년 연초 이후 삼성그룹펀드(25개)와 기타그룹펀드(17개) 설정액(1월 19일 기준)은 각각 464억원, 401억원씩 증가했다.

그룹주 펀드는 그룹의 대표기업 주가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그룹주 펀드 역시 수익률이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 증시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삼성, LG, 현대 등 국내 대표기업을 담은 그룹주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삼성그룹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상장지수펀드) 1년 평균수익률이 49.35%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로로직스 등을 편입하고 있다.

이어 운용설정액이 7700억원 규모로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도 최근 1년 수익률 43.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두 삼성그룹주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액티브 국내주식형펀드 전체(560개)(32.75%)보다 높았다.

다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로 1년 평균 수익률이 32.38%로 높았다.

액티브형 테마펀드로 운용설정액이 상위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도 1년 평균 수익률이 26% 수준으로 양호했다.

삼성그룹펀드도 어떤 계열사를 많이 편입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나뉘는데, 대체로 삼성전자는 공통 핵심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과 배당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00조원이 넘는다.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차세대 혁신산업으로 분류되는 2차전지, 바이오 관련주로 묶여 삼성그룹펀드에서 기여도가 높았다.

LG, 현대 등 기타그룹펀드는 수익률 성과가 더 앞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는 1년 평균 수익률이 62.38%로 전체 그룹주 펀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형주인 LG화학은 2차전지 대표주로 분류돼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의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소식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어 기타그룹펀드 1년 평균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55.72%), KB자산운용의 ‘KB KBSTAR5대그룹주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 ETF(53.34%)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의 경우 자동차 종목인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 상승폭이 컸다. 부품주로는 그룹사 중 현대모비스도 있다.

또 기타그룹펀드 중 액티브형인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3대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4’, ‘브이아이지주회사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가 각각 1년 평균 51.36%, 46.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설정액이 770억원대로 비교적 큰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액티브주식 테마펀드도 1년 평균 수익률이 35%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지는 비중이 큰 대표주들의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투자와 함께 전망이 밝은 섹터나 유형 등에 펀드 투자를 병행하는 게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유리하다”며 “펀드투자로 직접투자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분산효과 다양성을 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액티브펀드도 대형주 적극 투입

그룹주펀드 성과를 보면 우선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표주 주가가 오르면 인덱스형 그룹주 ETF는 맞물려 수혜를 입는 경향을 보였다.

또 다른 측면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전략적으로 그룹 대표주를 활용한 이색 펀드를 선보이는 모습도 주목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20년 11월 현대차그룹주를 포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키움차세대모빌리티증권자투자신탁1’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모빌리티 산업 성장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차그룹주에 50% 이상을 투자한다. 전기차, 수소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산업 대상 포괄적으로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이 2020년 1월 설정한 ‘삼성전자알파채권혼합형펀드’의 경우 주식은 대표 우량주인 삼성전자 한 종목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과 유동성에 투자한다. 투자 비율은 시가총액 비중 내에서 종목과 시장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타격을 받았을 때, 삼성전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해 주목받았다.

BNK자산운용도 2020년 12월 삼성전자에 시가총액 비율만큼 투자하고 나머지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BNK삼성전자중소형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전체 자산의 일정부분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에 투자하고,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 개선이 전망되는 중소형주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해 변동성을 완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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