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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판매전문회사’ 급물살…보험사 자회사형 GA 경쟁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30 00:00

한화생명 내년 제판분리 공식화
보험설계사 채널 대수술 불가피

‘보험판매전문회사’ 급물살…보험사 자회사형 GA 경쟁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업계 오랜 숙제인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법인독립보험대리점(GA)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대형 보험사들이 자회사로 보험대리점(GA)을 설립해 본사 영업 조직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이다.

판매전문회사는 보험사에 종속되지 않고 보험 판매와 관련해 독자적인 권한과 책임을 책임과 역할을 갖는 회사를 말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업계에 ‘제판분리’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내년에 영업부문을 따로 분리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및 진행 중이다.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 조직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측은 “영업부문 선진화를 위해 전속 영업조직 법인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실제 최근 일부 보험사들은 본사 소속 전속설계사를 판매 자회사인 GA로 재배치하거나, 기존에 GA를 갖고 있지 않는 보험사들은 자회사 GA를 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속설계사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에 더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신한생명은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한 바 있다. 현대해상도 최근 채널 전략 TF를 구성해 자회사형 GA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 시행되는 설계사 모집수수료 ‘1200%룰’ △설계사 고용보험 의무화(내년 7월 예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00%룰’이란 설계사에게 초년도 지급하는 수수료를 월 납입보험료의 1200%로 제한하는 것인데, 업계에선 GA 설계사들이 전속 설계사보다 이 제도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A로의 설계사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특고직인 설계사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고능률 설계사를 잡기 위한 불가피한 대책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GA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중대형 GA를 이뤄진 신계약 건수는 1461만건으로 전년보다 183만건(14.3%) 증가했으며, 설계사 수는 18만9395명으로 1년 전 보다 9000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국내 GA 최초로 지난 20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업계는 에이플러스에셋이 IPO를 추진한 배경에는 향후 보험판매시장에서 ‘제판분리’ 변화에 대응하고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논의는 지난 200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보험사와 GA업계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해 중단된 바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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