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는 '11월 자산배분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반면 바이든 트레이드(약달러, 장기채 금리상승)은 이미 금융자산 가격에 선반영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트레이드에 편승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 대비 정반대 시나리오가 현실화됐을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차익실현이 출회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DB금투 애널리스트들은 "대선보다 중요한 상원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더욱 박빙"이라며 "그 외에도 후보자가 대선에 불복한다거나 대선 이후 미국내 소요사태 발생 등의 리스크 시나리오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바이든 트레이드의 정반대로 시장 가격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짚었다.
연구원들은 "다행인 점은 리스크에 대비할 보험료가 싸다는 것"이라며 "대선 이외에도 글로벌 확진자수 급증 추이는 새로운 경기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ECB는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예고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최근 달러는 유로화 대비 강세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강달러는 곧 디플레 우려를 낳는다. 요컨데 바이든 트레이드에 편승하는 것은 수익기회보다는 리스크 노출이 크다"면서 이에 대비한 헤지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호조는 선반영된 반면 역사적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이나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고밸류에이션과 맞물리면서 조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와 외환부문에서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 전략은 미국채 또는 US IRS 10/30 년 플래트너, US 초장기 리시버 스왑션, 달러 인덱스(DXY) 콜옵션 또는 유로 달러 풋옵션 등이라고 밝혔다.
DB금투는 "외화 초장기물은 옵션의 성격에다가 달러 강세 전환시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춰준다"면서 "단 리스크 확대시 국내외 장기채권과 크레딧은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연말까지 소비시즌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우호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중국이 일시적인 피난처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