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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구조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 불구 초저금리 장기화로 위험추구 불가피 - 국금센터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0-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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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주식시장의 단기 전고점 회복과 고령화 등 구조적인 디리스킹(de-risking)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연기금들의 위험추구가 지속될 것이며, 이는 향후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위험추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저금리 심화로 연금적립률이 하락하고 경기침체 여파로 민간기업과 지방정부의 기여금(contribution) 납입 여력도 줄어들면서 많은 연기금들이 불가피하게 위험자산 투자를 지속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초저금리 환경에서는 국채 보유의 기회비용은 훨씬 커지고, 금리위험 부담에 따른 보상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권도형·김윤경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많은 연기금이 수익률 확보를 위해 주식, 회사채 비중을 늘리고 신흥국 자산이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투자자들은 미래의 금리상승 위험을 경계했지만, 이제는 주가하락 국면에서도 채권금리가 충분히 하락(채권가격 상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로금리 하한과 장기 저금리 기대에 따른 수익률곡선의 하향 평탄화로 국채의 헤지 기능이 약해지면서 연기금들의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연기금의 리밸런싱 흐름은 국채에서 여타 채권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CPPIB(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자산 $3,298억)는 제로금리 하한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규모 국채 보유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신흥국 채권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연금적립률을 높이고 지급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폰서인 기업과 지방정부가 기여금 납입을 늘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세수가 감소하고 기업실적도 악화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률 확보를 위해 연기금들이 위험 자산 배분을 늘리면서 그만큼 시장위험, 신용위험, 유동성위험에 대한 노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향후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위험자산 투자 확대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연기금이 회사채 익스포져를 늘리고 있지만, 투자등급 회사채의 금리수준이 크게 낮아졌을뿐 만 아니라 신용위험도 과거보다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저금리 장기화 전망 하에서 목표수익률을 달성해야 하는 연기금들에게 안전자산은 덜 매력적이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진단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BIS는 연기금들이 저금리에 대응해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늘려오면서 유동성 위험에 대한 노출이 증가했으며, 그 결과 금융불안 국면에서 연기금들의 유동성 동원 여력이 축소되고 시장안정화 역할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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