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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윤종규, 1등 금융플랫폼 구축 ‘전력투구’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10-19 00:00

‘3S’ 강조…스벅 ‘사이렌오더’ 제시
AI 기술 활용한 디지털 증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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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윤종규, 1등 금융플랫폼 구축 ‘전력투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플랫폼 혁신에 고삐를 죈다.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윤 회장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에 맞서기 위한 방안으로 ‘넘버원 금융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KB금융 자체 역량 강화를 넘어 빅테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엔씨소프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인공지능(AI) 간편 투자 증권사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출범하기로 했다.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의 자산운용 플랫폼 기술,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증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KB증권과 엔씨소프트가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합작은 KB증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엔씨소프트는 금융 AI 기술 확보와 AI 경쟁력 고도화를 목표로 합작법인 참여를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NLP(자연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과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인공지능이 자산관리 조언을 제공하는 ‘AI PB(Private Banking)’ 개발에 나선다.

기존 빅테크사들의 금융진출 공식이였던 ‘간편송금→금융서비스’라는 거래중심의 플랫폼 모델이 아닌 고객에게 직접 필요한 자산조언과 운용을 중심으로 진정한 고객의 금융고민을 해결해주는 컨텐츠 중심의 플랫폼 확대 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 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해 단지 자산운용만이 아닌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추천, 대출, 보험 및 지출관리까지의 전방위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목표는 가입 고객 수 1000만명, 관리자산 10조원이다. KB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KB증권이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AI 증권사를 설립하는 건 윤 회장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금융사들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금융플랫폼의 방향으로 단순(Simple), 속도(Speedy), 보안(Secure) 등 ‘3S’를 강조했다. 종합적인 금융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스타벅스 앱의 ‘사이렌오더’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스타벅스 앱의 사이렌오더를 이용하면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종류의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고 컵 종류, 사이즈, 물, 시럽, 얼음 등의 조절을 통해 아메리카노의 종류를 2만 가지 이상으로 개인화할 수 있다”며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한 최고의 금융 상품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KB만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KB금융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2024년에는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한다.

윤 회장은 금융플랫폼 강화를 위해 빅테크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윤 회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빅테크 기업에 비해 (KB금융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고, 전문적인 서비스 역량을 가진 인력이 있다”며 “KB금융의 강점을 살리면서 고객 편의와 혜택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윤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 3년이다.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한 점과 디지털 금융혁신, 남다른 ESG경영 철학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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