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5원 오른 1,14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48.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달러/위안 상승은 인민은행이 중국 은행권의 외환 선물환 거래에 부과하던 20% 준비금 적립 의무를 폐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 주식시장 강세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을 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1,150원선 주변에선 달러/원의 상승폭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우선 달러/원 단기 급락과 달러/위안 상승에 기대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있고, 결제 업체는 저가성 매수세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미 부양책 합의 난항 소식도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49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 인덱스는 0.01% 오른 93.0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6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상하이지수 움직임이 확인되고 달러/위안 고시환율 발표 이후 달러/원의 추가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