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최근 헤알화가 안정화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경제는 역성장하겠지만, 그 폭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6.0%였던 2020년 경제 성장률은 -5.45%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면서 "지난 9월 10일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최근 브라질의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향후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를 2%로 동결했다. 경기가 최악을 지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도 종료됐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예산안이 생각보다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지출 12월 종료, 무제한 재정지출 가능한 공공재난사태 연말로 종료, 공무원 등 임금 인상 금지 등의 내용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다만 "확인해야 할 위험 요인들도 존재한다"면서 "11월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야당과 세제개혁의 방식에 대한 이견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제개혁의 연내 통과 가능성은 낮다. 2021년도 재정적자 폭이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보다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이번 예산안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강력하게 주장했던 새로운 사회 복지 프로그램 (Renda Brazil)이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지스 경제부 장관의 사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추이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서 게지스 장관이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과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교체 가능성은 낮지만, 브라질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