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7월 대비 둔화됐으나 가장 느리게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레저와 여가를 제외할 경우 7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질적인 지표의 개선 증거로는 △ 실업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율이 7월 61.4%에서 8월 61.7%로 개선된 점, △ 고용률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 △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와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자의 수가 비교적 빠르게 감소하였다는 점 등을 들었다.
미국 8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37.1만 명 증가해 시장예상(135만명)을 웃돌았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8.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연준의 실업률 전망 범위인 9~10%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100만 명을 밑돌고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8월 중순 이후 신규확진자수 둔화 속도가 더뎌졌고 8월 소비심리 악화가 실업률의 동행지표인 '일자리 구하기 어려움' 응답비율의 상승을 동반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조업장 복귀 및 구직시도의 성공빈도가 일시적으로나마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는 제조업/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수요 우위의 환경과 노동수요 개선, 이에 따른 일시해고자들의 빠른 조업장 복귀의 힘이 고용사정의 호전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8월 들어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일시해고자들의 복귀 속도 가속화와 연관이 깊다"면서 "일시해고자 수 감소폭은 306.5만 명으로 7월(134만 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실업률 기여도는 6월 6.6%p에서 7월 5.7%p, 8월에는 3.8%p로 크게 낮아지면서 영구실직자 기여도의 상승분을 크게 상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통계 사각지대에 포함된 인원수를 고려한 실업률도 8월 9.1%로 5개월 만에 한 자리 수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