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1,19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급락 여파로 개장 이후 줄곧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장중 한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 이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달러/원은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늘렸고, 달러/원은 상승폭을 재확대했다.
여기에 미 국채 보유 비중도 줄일 수 있다는 엄포까지 나오며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가자 달러/원도 즉각 반응하며 1,190원선 안착을 시도했다.
미중 갈등 이슈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포지션을 늘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까지 더해지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고 있으며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46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이 미국 제재에 맞서는 모습이나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원화는 미중 갈등 이슈에 민감한 통화인 만큼 당분간 미중 갈등 재료는 달러/원 상승에 빌미를 제공하는 데 적지 않은 재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