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가정해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규모가 5조원~1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난지원금 7조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많았다.
최소 5조원 내지 최대 10조원 추경을 가정해 자체 분석해본 결과, 4분기에는 매월 10.6조원에서 12.1조원 정도의 국채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추경까지 감안한 올해 국채발행한도는 총 167.7조원에서 지난 8월까지 119조 2740억원이 소진됐다.
9월 경쟁입찰 발행물량 12.9조원과 비경쟁인수 발행물량을 올 평균 수준인 19%로 계산하면 15.4조원이 9월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9월까지 총 134.7조원이 발행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나머지 발행금액은 33조원이 남게된다. 여기에 5조원 내지 10조원의 적자국채를 추가한다면 4분기에 발행할 국고채는 38~43조원 수준이다.
이를 단순평균하면 12.7조원내지 14.3조원 된다.
여기엔 비경쟁인수물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면 매월 평균 경쟁입찰을 통한 국고채 발행금액은 10.7조원 내지 12.1조원으로 계산이 된다.
4분기 입찰 물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2월엔 비경쟁인수 발행물량이 없고 연말 수요가 크지 않아 일반적으로 입찰 물량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과 11월 경쟁입찰 물량이 12월보다 커질 것이다.
4분기 발행총액에서 19%를 비경쟁인수물량으로 책정하고 이를 10월과 11월에 균등 배분한다고 가정하면 10월과 11월은 평균보다는 1조원 가량 높은 11.5조원 내지 13.1조원이 경쟁입찰물량으로 책정될 수 있다.
또한 9월부터 비경쟁인수 결과에 따라 4분기 발행물량은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는 "만약에 9월 이후에 시장 불안으로 비경쟁인수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경우엔 혼란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리가 불안했던 8월엔 경쟁입찰발행물량 대비 비경쟁인수비율이 5.2%에 그쳤다. 올 최고수준은 5월에 35.4%였고 평균은 19.1%다.
추경 금액이 반드시 전액 적자국채로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 예상도 나왔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국채 바이백 재원을 활용해 적자국채 발행 수량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럴 경우 4차 추경을 7조원 내외로 해도 실제 적자국채로 이어지는 금액은 2~3조원 내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