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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장고’ 정몽규, 결국 노딜로 가닥…이르면 이번 주 계약 해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03 17:04

채권단, 해당 내용 통보 가능성 커…HDC현산 “12주 재실사 입장” 고수 기인
회동 불구 노딜 가능성 급상승 이동걸-정몽규, M&A 계약금 반환 소송 가나

장고 끝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 HDC그룹

장고 끝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 HDC그룹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예정보다 약 5개월이나 늦어졌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노딜이 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인수를 포기하는 모양새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 계약 해지를 통보한다. 채권단 측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만났는데도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HDC현산과 M&A는 끝난 것으로 봐야하고, 협상 당사자인 금호산업이 곧 계약해지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계약 해지 통보는 HDC현산이 전날(2일) “12주 재실사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에 기인한다. 해당 답변은 지난달 26일 정몽규 회장과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 회동이 시발점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M&A 관련 최대 1조5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제시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종료한다는 것이 전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만큼 산은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의 통 큰 지원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려움 등을 고려해 인수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 등 채권단은 HDC현산과 계약을 해지할 경우 바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원 금액은 올해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으로 최대 2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해당 행보는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만남 이전에 ‘플랜B’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산은과 HDC그룹은 해당 내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HDC그룹 관계자는 “언론에 노딜이라는 내용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도 “현재 매각에 대한 내용은 언론 등을 토대로 확인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이 공식화된다면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첨예한 법정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달 말 정 회장과의 회동 이전 이동걸 회장의 발언을 보면 이는 잘 드러난다.

지난달 3일 진행한 온라인 현안 브리핑에서 정몽규 회장을 강력 비판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지난달 3일 진행한 온라인 현안 브리핑에서 정몽규 회장을 강력 비판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그는 지난달 3일 실시한 온라인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모든 책임은 HDC현산에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12주 재실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인수 포기 ‘명분 쌓기’로 판단하고 진정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금호산업은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고 계약 무산은 현산 측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기에 매각이 무산될 경우 계약금 반환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인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의 과거 발언을 고려할 EO 회동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노딜’ 가능성이 급상승, 향후 산은과 HDC현산 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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