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에 약세를 한 때 보이기도 했지만 증권사 국채선물 매수로 10년물 중심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4차 추경과 그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하루였다.
7조원 추경에 4분기 국고채 발행물량이 월평균 11조원 내외가 될 것이란 예상에 많은 시창참여자들이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정청은 회의를 통해 이번 주 내엔 2차 재난지원금 및 추경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국고3년 선물은 3틱 하락한 111.82, 10년 선물은 12틱 상승한 132.20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6비피 하락한 0.911%,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1.7비피 하락한 1.52%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60.9비피로 전일보다 1.1비피 축소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6,992계약, 10년 선물을 2,931계약을 순매도했다.
■ 4차 추경에 감안한 4분기 국고채 발행량은 월평균 11 ~ 12조원 추정
당정청 협의를 통해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및 그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량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2차 재난지원금이 전국민 대상이 아닌 선별적 지급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4차 추경액을 7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7조원 내지 10조원 추경을 가정해 자체 분석해본 결과, 4분기에는 매월 11조원에서 12조원 정도의 국채발행이 이어져야 할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3차 추경까지 감안한 올해 국채발행한도는 총 167.7조원에서 지난 8월까지 119조2740억원이 소진됐다.
9월 경쟁입찰 발행물량 12.9조원과 비경쟁인수 발행물량을 올 평균 수준인 19%로 계산하면 15.4조원이 9월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9월까지 총 134.7조원이 발행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나머지 발행금액은 33조원이 남게된다. 여기에 7조원 내지 10조원의 적자국채를 추가한다면 4분기에 발행할 국고채는 40~43조원 수준이다.
이를 단순평균하면 13.3조원에서 14.3조원 된다.
여기엔 비경쟁인수물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면 매월 평균 경쟁입찰을 통한 국고채 발행금액은 11조원 내지 12조원으로 계산이 된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4차 추경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4분기 국채수급이 양호했겠지만 그동안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져 4차 추경을 하더라도 국채발행량은 시장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에 9월 이후에 시장 불안으로 비경쟁인수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경우엔 혼란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리가 불안했던 8월엔 경쟁입찰발행물량 대비 비경쟁인수비율이 5.2%에 그쳤다. 올 최고수준은 5월에 35.4%였고 평균은 19.1%다.
한편, 추경 금액이 반드시 전액 적자국채로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 예상도 나왔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국채 바이백 재원을 활용해 적자국채 발행 수량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럴 경우 4차 추경을 7조원 내외로 해도 실제 적자국채로 이어지는 금액은 2~3조원 내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