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망치(-0.7%, 3.5%)를 각각 0.5%p, 0.4%p 낮춘 것이다.
이승훈 연구원은 "올해 2분기가 경기바닥이었다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수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무역분쟁 재발 위험이 낮아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띠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180~1,192원 범위를 못 벗어나고 있는 이유는 2월 중하순과 같이 국내 CoVID-19의 확산이 원화 강세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원화가 강세에 동참하기 위한 조건은 국내 CoVID-19 확진자수의 의미 있는 둔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 완화"라고 풀이했다.
현재 200명 대에 머물러 있는 일간 신규확진자가 다시 50명 아래로 내려 가야 원화의 강세 동참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중심의 재확산이기에 수주내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의미 있게 낮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적어도 10월 초중순을 경과한 이후에야 조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무렵부터 원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빠르게 키를 맞추는 과정에서는 연내 1,150원 내외 수준으로의 절상도 가능할 수 있으나 조건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연말 원/달러 전망인 1,175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8월 수출이 일평균 기준으로 3.8% 감소에 그치며 빠르게 개선 중이지만 향후 1~2개 분기 동안 휴대폰 출하 불확실성과 보수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가능성 때문에 반도체 수출개선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적이지만 수출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볼 필요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이미 7월부터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개소세 인하폭이 축소됐고, 5~6월에 집중된 정부 이전소득 효과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8월에는 국내 CoVID-19 확진자수 급증에 따라 3~4월에 준하는 수준으로 소비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소비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