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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수 한화손보 사장 첫 성적표 ‘합격’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8-31 00:00

실적 회복 등 경영정상화 ‘궤도’
내실 다지기로 사업비율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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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

▲사진: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취임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재무전문가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첫 경영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은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에 드라이브를 걸며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억원)과 견줘 322억원(80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470억원(1397.6%)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141억원)에 비해 561억원(397.9%)가 늘었다. 상반기 호실적은 한화손보가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손해율 관리를 통한 성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요인도 컸다.

지난 3월 경영 위기에 놓인 한화손해보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 사장은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는데,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보다 1500억원이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적자 전환이었다.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 대상에도 올랐다. 이에 주기적으로 손해율 개선, 사업비 절감, 금리 리스크 강화 등을 작성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이행상황을 점검받고 있다.

한화손보는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인 손익 회복을 빠르게 수행하는 모습이다. 비용 효율화와 함께 손해율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손보의 2분기 사업비율 개선에 따라 보험영업손익 손실액은 지난해 상반기 2108억원에서 올해 1834억 손실로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2분기 사업비율은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23.7%를 기록했다. 사업비율은 사업비를 보유보험료로 나눈 것으로, 고객으로부터 받아 지니고 있는 보험료가 1만원이라면 이 중 2370원을 사업비로 지출했다는 의미다.

강성수 한화손보 사장 첫 성적표 ‘합격’
특히 한화손보의 주력 상품인 장기보험에서의 사업비율 개선이 눈에 띈다. 장기보험 순사업비는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4978억원에서 올해 4553억원으로 425억원(8.5%) 가량 줄었다. 장기보험 사업비율도 27.2%에서 24.5%로 2.7%p 개선됐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시책(판매촉진비)과 수수료를 통한 영업경쟁을 피하면서 비용을 줄인 결과다. 실제 대리점수수료로 쓰인 비용은 지난해 407억원에서 305억원으로 102억원 가량 줄었다. 내실에 치우치면서 보험상품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인 신계약비도 414억원에서 361억원으로 53억원 수준 감소했다.

지난 4월 한화손보는 강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 일부가 임금을 일부 반납하며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5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퇴직급여로 인한 사업비는 지난해 상반기 126억원에서 올해 339억원으로 늘었고, 급여는 723억원에서 660억원으로 줄었다.

상반기 실적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도 한 몫했다. 전체 손해율은 83.7%를 유지했으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5%로 전년 대비 3.1%p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교통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외에도 한화손보는 상반기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운용자산에서 2793억원을 벌어들이며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2.6%p 상승한 261.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손해보험이 내실 경영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른 시간 내에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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