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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外人 주식 순매도…1,184.60원 1.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14 16:0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대내외 악재 속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18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달러 약세가 진행됐지만, 미중 갈등 재료와 코스피지수 하락이 달러/원의 상승을 견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연설에서 틱톡과 위챗 이외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추가 금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중 갈등은 아시아시장에서 더욱 심화됐고, 이에 달러/위안은 달러 약세 속에서도 레벨을 점차 높여갔다.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했고,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에 따른 잔여 역송금 수요까지 등장하며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더욱 커졌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급증도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부추겼고, 달러/원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443위안을 나타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4천645억 원어치 7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中 경지지표 개선 시장 예상 하회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 +5.1%를 하회했다. 7월 소매판매는 +0.1%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지만, 결과는 -1.1%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음에도 상하이지수나 달러/위안 환율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중국 지표 개선에 기대 숏포지션을 늘리려 했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다시 롱마인드를 굳건하게 유지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라 롱플레이에 집중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그렇다고 큰 실망감을 안길 정도는 아니었다"며 "오늘 달러/원 상승은 중국 경제지표보단 미중 갈등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틱톡과 위챗 이외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추가 금지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고 덧붙였다.

■ 18일 전망…미중 무역회담·추가 부양법안 합의 여부 주목
오는 18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회담 결과와 미 추가 경기 부양법안 합의 여부 등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번 주말 예정된 미중 무역회담은 성과 없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측이 이번 무역회담에서 틱톡과 위챗에 대한 미 행정부 제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미중 갈등 이슈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도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지연은 달러 약세 요인이나 주식시장에 악재로 이어진다면 달러/원의 하락 요인으로만 볼 수도 없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에 이어 미 추가 부양법안 문제까지 어느 하나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는 17일 임시공휴일 이후 시작되는 달러/원은 현 수준에서 한 단계 레벨업을 시도할 수 있다"며 "게다가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움직임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달러/원은 당분간 1,185원선을 바닥으로 1,190원 사이 레인지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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