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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고군분투 속 직원 다독이기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28 10:31 최종수정 : 2020-07-28 16:28

안산점 매각에도 '고용유지' 입장 고수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홈플러스는 ‘올라인’으로의 전략 전환을 알리면서도 ‘사람은 안고 간다’는 임일순닫기임일순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이미 2만2000명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만큼,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임일순 사장. / 사진 = 홈플러스

홈플러스 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임일순 사장. / 사진 = 홈플러스

◇ 안산점 매각하지만...“전환 배치 통해 고용유지 하겠다”

홈플러스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안산점이 매각 대상이 됐다. 홈플러스는 매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안정적인 정리를 위해 향후 1년간은 안산점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매장을 정리하더라도 직원들은 전환 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인근 점포 전환배치나 온라인 사업과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 배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안산점 직원은 2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안산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향후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하다"면서 "영업 종료 이후에도 고용 유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안산점에 입주한 임대 업체들에 대해서도 오는 8월 말로 임대 계약이 종료되지만, 영업은 1년 더 하기로 했다. 안산점 근로자들이 향후 거취를 충분히 구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가 고용안정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매장 매각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사측이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용보장과 안정을 요구하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2017년 강서점 부지를 매각했고 2018년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 등 2개 부동산을 매각했다. 올해 안산점 외에도 대구점과 둔산점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점포 매각 방식은 매장에 따라 다르다. 강서점은 자산운용사에 매각 후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선택해 매장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동김해점과 부천 중동점은 폐점을 선택하고 부동산을 매각했다. 현재 부천 중동점 부지에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다.

노조는 홈플러스 140개 매장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탑클래스 매장이자 알짜매장인 안산점을 폐점하는 것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실적이 좋은 점포여도 온라인 성장 여력이 낮은 점포라면 과감히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 ‘사람 중심 온라인 사업’ 강조

홈플러스가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산점 직원들의 고용 안정 강화 행보 기반에는“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철학이 깔려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 직원 1만4283명 전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을 단행한 만큼 자신 있다는 포부다.

특히 자동화된 대형 물류센터 몇 곳에 의존하는 경쟁 대형마트와 달리,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전략은 상품의 적재, 집하,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위한 물리적 공간의 여유가 커 전국 각 점포가 각 지역 온라인 물류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심에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고품질의 신선식품과 상품을 골라 대신 장을 봐주는 ‘피커’ 사원이 함께하는 ‘사람 중심의 온라인 사업’이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000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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