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0.2%보다 낮아질 전망...부동산가격 오름세 확대

[한국금융신문 이지훈 기자] 금년중 경제성장률은 5월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성장흐름은 국내외 코로나19의 전개양상에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2020년7월)'을 통해 향후 성장 흐름은 중국경제의 빠른 정상화, 국내외 정책대응 강화 등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민간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비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당분간 0%대 초반 수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다.

부동산은 6월에 큰 폭의 상승세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 소비자물가 0% 내외 수준 지속, 부동산가격 오름세 확대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0.0%로 전월(-0.3%)에 비해 0.3%p 상승을 나타냈다.

서비스물가의 낮은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축산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이 높아지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격 하락폭이 축소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전월(0.1%)보다 소폭 높은 0.2%를 기록했다.
6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 제조업 생산 감소, 서비스업 생산 증가, 취업자수 감소규모 축소

5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가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월대비 6.9% 감소로 나타났다.

5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6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5.2만명 줄어 전월(-39.2만명)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했다.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7.9만명 증가했고 실업률(계절조정)은 4.3%로 전월(4.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 소매판매 증가, 투자 및 수출 감소

5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모두 늘면서 전월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5.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물이 모두 줄면서 4.3% 감소했다.

6월중 수출(392억달러, 통관기준)은 자동차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했다. 일평균기준으로는 18.4%감소를 나타냈다.

5월중 경상수지(22.9억달러)는 전년동월(51.8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