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래 연구원은 "예년보다 높은 운임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6월 BDI 급등을 이끌었던 브라질 이타비라 광산 이슈도 단계적 운영 재개가 결정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광산 운영의 재개가 중장기 수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7월 이후 수요 공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광석과 달리 석탄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운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Clarkson은 2020년 글로벌 벌크선 수요(톤마일 기준)는 전년대비 3.9% 감소, 공급은 2.5%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과거 수급 밸런스와 실제 운임 간 회귀분석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올해 평균 BDI는 1,000~1,100pt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기별로 2분기 710pt, 3분기 1,350pt, 4분기 1,410pt의 BDI 흐름을 예상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최초 발원지인 중국에서 전염병 통제에 성공하면서 BDI가 반등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4월에는 재차 반락한 바 있다. 5월부터는 BCI(Baltic Capesize Index)의 급등으로 BDI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선박 해체 작업 정상화로 5월 건화물선 폐선량이 증가해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수요 측면에서는 1) 호주/브라질에서의 철광석 수출 증가와 2) 브라질 이타비라 광산 영업 중단으로 인한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가 운임 상승을 견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