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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코스피 폭락세 진정에도 롱마인드 확산…1,206.30원 9.9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6-12 11:0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지수 폭락세가 진정됐음에도 시장참가자들의 롱포지션 확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9.90원 급등한 1,20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탔다. 지난밤 사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제 개방에도 불구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 개장과 함께 5% 가까운 폭락 장세를 펼치며 달러/원 폭등을 부추겼다.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폭락세가 진정되긴 했지만, 달러/원은 개장 초 레벨에서 이렇다 할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달러/위안 역시 상승 흐름이 한풀 꺾였다. 이 또한 달러/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개장부터 줄곧 롱포지션을 쌓으면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증가세를 유지한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일 같은 시간 대비 56명 늘어났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79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경기 회복 기대 꺾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고, 중남미까지 150만명 확진자 소식이 나오면서 판데믹에 따른 공포가 다시 금융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에 경기 회복에 기대 오름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걸렸다.
시장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서울환시가 다시 달러 자산 확보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회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꺾이더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오늘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면서 "경제지표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없는 유동성 장세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로 달러/원 역시 1,200원선 위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코스피 낙폭 축소 불구 1,200원대 후반 레벨 유지
오후에도 달러/원은 1,205원선을 바닥으로 원빅(10원) 가까운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점차 축소하고는 있는 가운데 달러/위안의 상승도 멈춰 섰지만, 시장 내 롱마인드가 후퇴할 조짐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달러/원이 최근 단기 급락한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이 그간 쌓아둔 숏포지션 청산 규모가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판데믹 공포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면서 "결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이 시그널이 나와야 시장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데, 현재는 경기 회복에 기대 급등하던 위험자산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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