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일본의 1분기 GDP성장률은 전기비 -0.9%(연율 -3.4%)를 기록했다.
일본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세와 소비세 인상(2019년 10월)에 따른 가계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전분기(연율-7.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급격한 내수 악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급감 등으로 주요 수요항목들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예상보다 좋은 것이었으며,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할 때 양호했다. 국내 성장률(-1.4%)보다도 나았다.
국금센터는 "일본의 1분기 성장률(전기비 연율)은 전분기 큰 폭 하락의 기저효과 등으로 미국 -4.8%, 유로존 -14.4%에 비해 마이너스폭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의 2019회계연도 성장률은 -0.1%로 2018FY 0.3%에서 하락하며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센터는 "일본의 1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상회한 부분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가운데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일본경제에의 파급 영향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센터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는 더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이고 이후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측기관들은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연율 -21.3% 내외로 급락한 이후 3분기엔 8.2% 내외로의 회복을 예상한다"면서 "GDP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센터는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에도 경제주체들의 행동이 예전대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일본의 잠재성장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