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NH투자증권
멕시코 중앙은행이 현지시간 14일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유가 급락에 따른 국내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5%로 50bp 인하한 가운데 추가로 100bp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중앙은행 방시코(Banxico)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계속되고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멕시코의 경제활동 및 금융시장에 중대한 도전들이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신환종 연구원은 "멕시코의 올해 경제 성장은 마이너스 8%에 달할 것이며 고용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통화 정책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위기 이전에 부담됐던 물가 상승률이 환율 약세보다 수요 둔화로 급락한 게 금리인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풀이했다.
신 연구원은 "멕시코의 4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3월의 3.25%에서 2.15%로 감소했고, 핵심 물가 상승률도 3월 3.6%에서 4월 3.5%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핵심 식품 물가 상승률이 5.5%에서 5.78%로 상승하면서 완만해진 덕택과 비주택 및 교육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47%에서 2.47%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합적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압력 감소가 페소화의 평가 절하 보다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식품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이 15%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타겟 수준의 하단에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소화 약세도 안정을 찾으면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페소화는 여전히 변동성 높지만, 통화의 회복력 높은 멕시코 채권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페소화는 달러당 24페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연준의 공격적인 자산 매입으로 미국 신용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면서, 신흥국 달러 채권 시장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신흥국 로컬 채권 시장은 아직 안정화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 연구원은 특히 "유가가 수요 부족에 의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에너지 업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멕시코 페소 가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 경기가 재개되면서 미국 거주 멕시코인들의 송금액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페소화는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부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의 혜택을 받게 될 멕시코 채권은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