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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삼성-LG, 건강관리 가전 선점 경쟁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20-05-11 00:00

LG 스팀 vs 삼성 에어
코로나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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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여정이 LG전자 워시타워를 홍보하고 있다.

▲ 배우 조여정이 LG전자 워시타워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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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지난 1분기 TV, 가전 시장에서 팽팽한 경쟁을 펼친 삼성전자, LG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건강관리가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TV,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 부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0조3000억 원, 영업익 45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감소세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이라며 이유를 설명했으며 업계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등이 전면 중단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평한다.

한편, LG전자는 매출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분기 영업이익률에서 1분기 역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2년 만에 두 번째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보였다.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H&A 사업본부가 2020년 1분기 매출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스팀’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 LG전자의 가전 전략이 주효하면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필두로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LG전자의 대표 스팀 가전인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늘었으며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생산능력이 지난해 3월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때 약 2배 늘어난 일과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의 출시 직후 스팀 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일 또한 스팀의 시장 경쟁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대두된 LG전자 건조기 자동세척 콘덴서에 먼지, 물때가 끼어 건조 성능 저하와 악취 유발시킨다는 논란 이후 삼성전자가 자사의 판매 실적을 높인 건조기 시장이 두 기업의 전면전이 펼쳐지는 무대가 될 듯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반증하듯 지난 6일 삼성전자 코리아 유튜브 계정에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이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올렸다.

삼성 그랑데 AI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건조기, 세탁기가 직렬로 설치되는 제품으로 LG전자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의 경쟁작이다.

삼성전자는 ‘스팀받지마’라는 제목처럼 콘텐츠에서 건조기 디스플레이에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 받아? 안 받아?’라는 자막을 띄우며 LG전자의 트루스팀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다.

이어 삼성전자 그랑데 AI는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과 옷감 손상 걱정 없는 온도 60도로 옷감을 보호한다고 홍보하는 동시에 곰팡이, 냄새 걱정이 없다며 지난해 LG전자 건조기 논란까지 짚고 넘어가 공개 직후 댓글로 삼성, LG 건조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QLED와 LG전자 OLED가 8K 화질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던 역사가 반복되는 양상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LG전자가 스팀으로 생활가전 시장의 전략을 잡았다면 삼성전자는 에어살균과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전략으로 시장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LG전자 스팀을 비판하고 나서는 영상 광고와 AI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 맞춤 전략으로 건조기, 의류관리기, 세탁기 시장에서 우위를 빠르게 점할 수 있는지가 이 승부를 결정짓는 포인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20일 서로 앞다투어 국내 최대 용량 24kg 세탁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일 또한 관리가전 시장 점유율 경쟁과 연결되는 행보다. ‘TV는 가능하면 거거익선, 대대익선’이라는 말로 드러나는 소비 흐름에 따라 국내 가전 시장 역시 대용량 제품 출시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150만대 규모를 기록한 국내 세탁기 시장의 규모가 올해 200만대 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일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기업의 대용량 세탁기 출시 이유다. 해결되지 않는 미세먼지 문제와 코로나19로 건강관리, 의류 관리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 수요 확산으로 이어진 분위기다.

또한, 건조기의 구매와 함께 세탁기를 교체하거나 LG전자 스타일러와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등의 의류관리가전을 구입하면서 세탁기 또한 최신 제품으로 바꾸는 일이 시장 규모 확대를 야기했다고 업계는 파악한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그간 중단했던 해외 공장의 운영을 이달 내로 대부분 재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2분기 적자 심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6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소비 심리가 상대적으로 풀린 국내 시장 판매 실적에 두 기업 모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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