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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인맥관리18] 직장인의 인간관계 : 복사 왕 신입사원이 CEO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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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22 11:57 최종수정 : 2020-04-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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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아이티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 사용된 구조해석 S/W개발, 글로벌 100대 엔지니어링 기업의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 세계 7개국만이 보유한 최첨단 핵심원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설립 7년만에 건설CAE(Computer Added Engineering)분야 세계 1위의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형 기업이다.

대기업수준의 초봉, 열정이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밀려나지 않고, 호텔수준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직원의 복지는 국내 최고인 자연주의 인본경영 철학이 정립된 회사이다.

▲ 마이다스아이티의 글로벌 네트워크

▲ 마이다스아이티의 글로벌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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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를 지원해주는 복사왕이 되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설립자인 이형우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대기업이지만 신입사원이 맡은 임무는 복사와 제본이 대부분이었다. ‘대학까지 나와서 이런 일을 해 야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사소한 일이라도 잘해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복사에 열중했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설립자 / CHO (Chief Human & Happiness Officer)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설립자 / CHO (Chief Human & Happiness Officer)

처음에는 종이 정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퇴근 후 집에서 이면지 1,000장을 빠르게 분류하는 연습을 했다. 어떤 크기의 자료라도 복사용지의 정 중앙에 내용이 나오도록 했고, 글씨가 작은 서류는 읽기 쉽게 확대 복사했다. 당시 복사기는 종이가 10장에 1장이 말려들어갈 정도로 고장이 잦았다.

대우조선은 거제도에 있으니, 그는 주말에 부산의 복사기 대리점을 찾아가 종이 걸림 현상을 제거하는 방법을 배웠다. 어느덧 상사와 선배들은 중요한 복사나 제본이 있으면 그에게 맡기기 시작했고 몇 달 뒤에는 ‘복사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를 통해 선배가 맡고 있는 주요 업무가 무엇인지, 상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 선배들도 복사만 시키기 미안했는지 하나 둘씩 일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복사왕에서 개발팀장으로
하루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부서장이 공부해보라며 해양구조설계의 최신 기술이 담긴 책 한 권을 건네주었다. 국내에 번역본도 없고 사전에도 없는 전문용어가 많아 내용이 어려웠지만 주변에도 설명해 줄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없이 홀로 공부하는 중 책의 일부 내용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밤잠을 설쳐가며 직접 번역본을 만들었다.
완성된 번역본을 건네 받은 부서장은 “공부해보라고 책을 줬더니 번역도 하고 책으로도 만들어왔군” 하며 무척 대견해했다. 그리고 “이 기술을 회사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자네뿐이니 전 부서원을 대상으로 강의해보게”하며 기회를 주었다. 결국 입사한 지 불과 1년도 안된 신입사원이 경험과 지식이 훨씬 많은 선배들을 대상으로 해양구조설계에 대해서 강의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이형우 사장은 더 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실력을 인정받자 또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본격적인 설계업무를 맡게 된 것이다. 해상 구조물간의 통로 역할을 하는 트러스형식의 교량을 설계하는 일이었는데 당시 이 사장은 실제로 설계를 해 본 경험이 없었다.

주위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일일이 손으로 계산하여 설계하고 있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설계는 필요 이상으로 과대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를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컴퓨터로 자동설계 S/W 프로그램을 연구하여 3개월만에 성공했다. 자동적으로 최적 설계가 되고 시간과 물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지시한 것보다 훨씬 빠른 시일 내에 설계 결과를 제출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낸 그에게 부서장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이 사장에게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 사장은 회사에 제대로 된 설계프로그램이 없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을 떠 올리며 개개인의 뛰어난 노하우가 부서의 공통 기술력으로 공유될 수 있고 전체적인 설계 수준과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설계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건의했다. 얼마 뒤 부서장의 지시로 2명을 지원받아 소프트웨어 개발 전담 조직이 구성되었다. 비록 공식 부서는 아니지만 본부 내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의 책임자라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입사 후 2년도 안된 때였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 쌓은 개발 경험이 이후 마이다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탄탄한 기반이 되었음을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18] 직장인의 인간관계 : 복사 왕 신입사원이 CEO로
인간관계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형우 사장은 복사라는 사소한 임무마저도 기회로 여겨 치열하게 노력하고 헌신함으로써 선배들의 마음을 얻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금도 많은 회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신입사원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쉽게 주지 않는다.

신입사원들이 자신이 맡은 일에 실망하면서 ‘왜 내 능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거야?”하며 불평하면서 수동적으로 임하다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환경을 탓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의 인간관계는 모두의 고민이고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인간관계는 직장뿐만 아니라 가정, 국가간 등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상대방의 변화를 원하면 내가 먼저 진정한 마음으로 헌신해야 한다. 나의 불평 불만은 결국 더 큰 부메랑이 되어서 나를 힘들게 할 것이다.

인용자료: 류랑도 저 ‘우리가 꿈꾸는 회사’

인용자료: 류랑도 저 ‘우리가 꿈꾸는 회사’



윤형돈 인맥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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