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확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날 채권시장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장 시작 전부터 강한 매수우위 시장이었다.
개장 후엔 이란이 2차 공격을 감행하여 한 때 리스크오프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도 했다.
오전에 실시된 통안채 2년물 2.4조원과 MBS 입찰은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되었다는 평가다. 수급에 따른 시그널을 시장에 주지는 못했다.
오후 들며 채권시장은 전일 보합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간 뒤 단중기 구간 위주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고3년 선물은 10틱 하락한 110.52, 10년 선물은 14틱 하락한 130.41로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2.9비피 상승한 1.364%, 10년 지표인 국고19-7(29년12월)은 0.3비피 하락한 1.630%에 매매됐다.
이 날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75계약, 10년 선물을 1,744계약 순매수했다.
이란의 공격이 일단락 된 이후에 공개된 이란 측 발표와 트럼프닫기

이란은 국영TV등 매체를 통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미국 정부나 매체 어디에서도 사상자를 포함한 피해내역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대략의 피해 규모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만약 미군측 사상자가 이란 매체에서 전하는 수준이라면 미국이 이 즈음에서 이란과의 분쟁을 멈출 수 있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은 ‘우려했던 부분이 사실이라면 애써 보합수준으로 복귀 중인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내일 오전에 관련 연설을 하겠다고 트윗을 했다”면서 “트럼프 발표에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 미국은 여러가지 셈법에 몰두하고 있을 것 같다”면서 “미국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는 것은 이란의 공격이 미국이 상정한 시나리오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이란 긴장, 국내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다”고 진단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며 필요 시 시장안정화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오후 시장 한 때 낙폭을 거의 회복했으나 막판에 낙폭을 다시 키웠다. 코스피는 -1.11% 하락한 2,151.31, 코스닥은다시 하락폭을 늘려 -3.39% 하락한 640.94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당일 상승 분을 거의 반납했다. 전일비 0.38% 상승한 1170.80을 기록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