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연구원은 "KOSPI는 MSCI 신흥국 지수내 비중 조절로 11월 유독 거센 외국인 매도세에 시달렸다"면서 이달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연구원은 "MSCI 관련 매도액은 2.5조원 내외"라며 "하지만 향후 Fed 영향 등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Fed의 국채 매입과 외국인 KOSPI 매수 금액 간 0.6 내외의 상관계수가 존재한다"면서 "Fed는 10월 중순부터 최대 월 800억달러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KOSPI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경기 환경도 개선의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11월 수출도 부진했다. 전년 대비 -14.3%로 여섯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고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OECD 경기 선행 지수 전월 대비 차가 곧 (+)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희소식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표는 한국 수출 증가율에 2~3개 분기 선행한다"면서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EPS(주당순이익)도 반등하다 맥이 빠진 모습이지만, KOSPI 배당 수익률이 올라왔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으로 고PER 부담이 나오지만, 낮은 PBR 등을 함께 고려하면 PER이 높다는 사실은 충분히 무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1월 말 기준 적정 KOSPI는 2,150~2,200pt로 2,100pt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2월 KOSPI 밴드로 2,000~2,230pt를 제시했다. 상단은 적정 KOSPI에 미중 1단계 합의 시 단기 과열 등을 고려한 수치이며, 하단은 리먼사태 때 종가 기준 저점 PBR 0.85배를 적용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를 여전히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