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 동안 달러인덱스는 0.45% 상승한 반면 OITP 달러인덱스(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72% 상승하는 등 달러화는 선진국 통화보다 신흥국 통화대비 더욱 강세인 모습”이라며 “신흥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거나 혹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경우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최근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엔화 가치는 최근 1개월, 3개월 각각 0.5%, 2.8% 하락하며 뚜렷하게 약세”라며 “또한 미국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확산되고 있어 최근 달러화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보다는 미국 경기 모멘텀의 우위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차주에는 월초인 만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1월 제조업지수, 11월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확인된 투자 항목 기여도 개선, 10월 핵심자본재 수주·출하 반등을 고려하면 제조업 체감경기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그러나 긴 호흡에서 여전히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등 국면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실질수입량 내 자본재 항목에서 낙폭이 축소된 점 역시 미국의 투자지표 개선과 궤를 같이 한다”며 “11월 유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 플러스 전환과 맞물려 신흥국 수출 경기에 우호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