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MSCI 신흥국 주식시장 비중 조절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만, 남은 매도 규모는 1조원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외국인 수급이 중장기적으로 추세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현수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외국인 수급은 대규모 매도가 발생한 시점을 이은 추세선에서 지지받으며 중장기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금주 MSCI 비중 조절 완료 이후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된다. KOSPI는 과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이후 순매수 전환기에 200~300pt 반등을 보인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달러 약세는 10% 정도의 여력이 있어 국내 주식시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달러는 약세로 전환할 확률이 높다.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 차(10년 국채 금리)와 Fed와 ECB 간 자산 매입 속도 차는 달러 약세 기대를 키운다"면서 "미독 금리 차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둘의 금리차는 한때 2.8%p까지 벌어졌다가 현재 2.1%p로 줄었다. 유로화 강세 요인"이라며 "Fed 자산 매입 속도가 ECB보다 빠으며, 미국의 자산매입은 2014년 10월 Fed 3차 양적완화 종료 후 5년 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가 향후 2~3개 분기간 현재보다 달러 대비 8~9%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달러화 지수도 비슷한 수준의 약세로 돌아설 듯하다"면서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 등도 코스피 반등의 탄력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KOSPI 12개월 선행 EPS는 180~185pt에서 등락하며 바닥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 전월 대비 차는 KOSPI 12개월 선행 EPS 3개월 전 대비 변화율에 3개월 선행한다"면서 "OECD 경기선행지수 전월 대비 차는 올해 11월 또는 12월 (+) 전환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지표의 (+) 전환 이후 EPS도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KOSPI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듯하다"면서 "KOSPI 반등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종가는 2,150~2,200pt로 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2,300pt도 돌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