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제재 해소를 가정해 2020년 두 대의 기재 순증을 가정해도 현재의 훼손된 펀더멘털로는 순이익 흑자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올해 내 제재 해소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1, 2위 업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에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한 2235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13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액 2384억원·영업이익 –96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지방 공항발 노선 비중이 적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국토부 제재 지속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며 저비용항공사(LCC) 상위 3개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토부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진에어의 펀더멘털 악화가 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듯 회사의 비용 효율성도 경쟁사보다 낮아졌고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에게 국제선 LCC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며 “지난달 전국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진에어 4.3%, 티웨이항공 4.9%로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토부 제재 해소 또는 LCC 시장 내 인수합병(M&A)을 통한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