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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 대신증권·김동준 키움인베, 오너 2·3세 실적 상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8 00:00

대신 ‘오너-전문경영인’ 투톱 영업익 33% 뚝
김동준호 키움인베스트먼트 순이익 1.6배 껑충

양홍석 대신증권·김동준 키움인베, 오너 2·3세 실적 상반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오너 2세·3세 경영 체제를 일찌감치 본격화한 대신증권과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94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414억원) 대비 32.8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41억원으로 23.55%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증시 부진으로 리테일 부문 실적이 뒷걸음친 영향이 크다. 대신증권 리테일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4% 급감했다. 법인영업 부문 영업이익도 63억원으로 62.72% 대폭 줄었다.

저축은행 부문은 110억원, 에프앤아이 부문은 153억원으로 각각 28.10%, 44.11% 감소했다. 특히 해외영업 부문은 10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억2057만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대신증권은 현재 싱가포르, 미국 뉴욕 현지 법인과 일본 동경 사무소를 두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억원)보다 3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4584만원으로 87.66% 늘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2분기 주식·채권 평가손실로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1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이 이를 상쇄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4년부터 양홍석 사장과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대표의 ‘공동 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양 사장은 고(故)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의 손자이자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1981년생인 양 사장은 2006년 대신증권 공채 43기로 입사한 이후 2007년 선릉역·명동지점과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 대신증권 전무를 거쳐 200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돼 노정남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끌었다. 2012년에는 나재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2014년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양 사장은 적극적인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을 강화해왔다. 지난 9월 말 기준 양 사장의 대신증권 지분율은 7.79%(자사주 395만주)로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머니인 이어룡 회장의 보유주식 1.9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양 사장은 2005년 2월 부친인 고 양회문 대신증권 전 회장으로부터 지분 186만여주 등을 상속받은 후 같은 해 9월부터 자사주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려왔다. 2007년 3월에는 동생 양홍준 씨로부터 135만5005주를 상속받았다.

양 사장의 지분율은 2010년 5.84%(296만주), 2011년 6.36%(323만주), 2012년 6.55%(333만주), 2013년 6.66%(339만주), 2014년 6.66%(338만주), 2015년 6.92%(351만주), 2016년 7.02%(356만주), 2017년 7.04%(358만주), 2018년 7.51%(381만주)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김 대표는 1984년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근무하다 2011년 퇴사했다.

2014년 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에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한 뒤 2015년 말부터 다우기술 이사, 상무, 전무로 고속승진해 2018년 3월부터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30대에 대표 자리에 올라 그룹 안팎에선 다우키움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머니를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이머니는 김익래 회장(지분율 67.75%)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머니는 지난해 다우데이터 지분을 44만8976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20.78%에서 21.9%로 늘렸다. 올해 들어서는 12만4233주를 매입해 현재 지분율은 22.27%로 높아졌다.

대신증권은 최근 신탁업을 개시하면서 부동산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1000억원(지분 100%)을 출자해 세운 부동산신탁사다. 지난 7월 24일 금융위로부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 의결을 받은 뒤 같은 달 29일 개업했다.

대신자산신탁은 기존 신탁업에 공공성과 혁신성을 접목한 특화사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에는 안정적인 기반 확보를 위한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부사채신탁을 주요사업으로 진행하고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창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운용자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신한캐피탈과 손잡고 ‘키움-신한 이노베이션 제1호 투자조합’을 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벤처펀드를 조성한 건 지난 2016년 3월 이후 3년여만이다.

최근에는 한국모태펀드의 5차 정시 출자사업 가운데 LP지분유동화 분야에 지원하기도 했다. LP지분유동화 분야는 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출자요청액은 200억원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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